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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촛불집회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추진한다

  • 허완
  • 입력 2017.03.20 06:12
A couple attends a protest against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a day before South Korea's Constitutional Court ruling on President Park Geun-hye's impeachment, in Seoul, South Korea, March 9, 2017.  REUTERS/Kim Hong-Ji
A couple attends a protest against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a day before South Korea's Constitutional Court ruling on President Park Geun-hye's impeachment, in Seoul, South Korea, March 9, 2017. REUTERS/Kim Hong-Ji ⓒKim Hong-Ji / Reuters

서울시가 촛불집회를 노벨 평화상 후보에 추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앙일보국민일보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를 위한 실무를 담당하는 시 차원의 공식 기구를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9일 촛불집회의 노벨 평화상 추천을 위해 시 차원의 ‘추천TF팀’을 가동하고 있으며, 다음 달 ‘시민추천추진단’을 구성해 내년 1월 노벨위원회에 추천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넘게 비폭력으로 진행된 촛불집회가 집회를 통해 민주주의 및 평화, 헌정질서 유지 등의 국민적 여론을 표출한 점, 평화로운 집회 방법의 선례를 제시하고 민주주의의 모범 사례로 기능한 점,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참가한 점 등에서 노벨 평화상 추천 사유가 된다고 판단했다. (국민일보 3월19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경우, 서울시는 촛불집회가 '세계적인 중요성을 갖거나 인류 역사의 특정한 시점에서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두드러지게 이바지한 경우'라는 등재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번달 중에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자료수집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보도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런 구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박 시장은 "정치 격변기에 테러 등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경우가 많은데 우리 촛불집회에는 폭력이나 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국민들의 평화 집회 의지와 역량은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거나 노벨평화상을 받을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지원을 추진해보려고 한다"며 "시민 촛불혁명을 역사에 기록하고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촛불집회 초기부터 자료를 모으도록 해 상당히 수집했으며, 광화문광장 예술인 텐트는 물론 서울광장 탄기국 텐트까지 모두 남겨 기록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박 시장은 미국 뉴욕타임스에 서울시 광고를 게재하는 구상을 언급하며 "촛불집회 모습을 보여주며 '평화롭고 안전한 서울로 오세요'라고 홍보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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