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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 PIT 단장 "강정호, 개막전 합류 어렵다"

ⓒOSEN

음주 운전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강정호(30, 피츠버그)는 여전히 미국 취업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가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에 따르면,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미디어와의 기자회견에서 "강정호는 개막전에 합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현재 한국에서 비자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강정호가 비자를 발급받아) 미국에 온다면 강정호가 MLB 스피드에 적응하기 위해 스프링 트레이닝이 필요할 것이다"고 밝혔다.

피츠버그 구단 관계자가 강정호의 복귀 시점에 대해 그나마 명확하게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정호는 지난 3일 지난해 12월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1심 판결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 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는 형량을 줄이기 위해 항소를 한 상태다.

피츠버그 트리뷴의 롭 비어템펠 기자는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운동을 계속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WBC 서울라운드 때 한국 대표팀에 파견된 피츠버그의 트레이닝 코디네이터 브라얀 하우샌드는 서울에서 강정호를 따로 만나 몸 상태를 체크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강정호가 열심히 개인 운동을 하고 있더라도 전형적인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하는 라이브 배팅 등 훈련을 대신할 수는 없다. 투수들의 150km 직구를 직접 상대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는 스프링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아마 전형적으로 길지 않을 것이다. 그는 약간의 훈련과 몇몇 실전 경기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짧은 시간에 강정호를 위해 많은 타석을 설정할 수 있다. 그러나 강정호가 미국에 올 때까지는 명확하게 말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헌팅턴 단장의 발언은 강정호의 비자 발급이 쉽지 않다는 의미로 보인다. 헌팅턴 단장은 지난 14일 ESPN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자 발급이 신속히 처리되기를 바라고, 강정호를 캠프에 데려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일주일 가량 시간이 흘렀으나 상황은 그대로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이나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의 음주 운전에 대한 징계를 내릴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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