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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진돗개' 원래 주인이 입을 열다

ⓒ한겨레 via 청와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키우다가 탄핵 후 청와대에 두고가 버린 진돗개의 원래 주인이 입을 열었다.

'희망이'와 '새롬이'의 원래 주인 김기용 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청와대에 두고 간 것도 속상한데 태어난 진도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간다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제라도 진도로 보내주면 희망이와 새롬이는 다시 천연기념물이 될 수 있다."

진도에서 진돗개 시범사육장을 운영하는 김 씨는 희망이와 새롬이가 청와대로 가는 줄 몰랐으며, 알게 된 후에는 그냥 잘 자라주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다고 한다. 하지만 청와대가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버리고 간 희망이와 새롬이를 최근 진돗개혈통보존협회로 보내버리자 '차라리 다시 보내달라'고 호소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씨의 호소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진돗개혈통보존협회 관계자의 입장은 아래와 같다.

"박 전 대통령이 주인이라 임의로 분양하거나 처분할 수 없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종견장에서 키울 계획이다."

한편, 동물보호단체는 청와대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동물 학대가 우려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동안 본인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이용하다 버린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중략)

대통령이 되기 전에 유기견 입양을 공약해 놓고 오히려 퇴임 후 무려 9마리의 유기견을 만든 것, 또 이제는 그보다 더 나쁜 번식용 개들로 살아가게 하겠다는 발상은 나빠도 너무 나쁘다. 많은 국민들은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이사를 가는 여러 불편한 상황에서 보호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동물보호단체 성명서 3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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