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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에서는 '탄핵 무효' 집회만 열렸다

  • 강병진
  • 입력 2017.03.18 13:27
  • 수정 2017.03.18 13:28

촛불집회가 지난 주말에 열린 20차 집회로 매주 토요일에 여는 집회를 일단락 지은 가운데 18일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집회만 열린다.

박사모 등 친박단체들이 모인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탄핵무효 집회를 연다. 이들은 본집회에 앞서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헌재 인근 시위에 참가했다 사망한 김아무개(72)씨와 또 다른 김아무개(67)씨, 이아무개(74)씨 등 3명에 대한 영결식을 열고 안국역 방면으로 애국가를 크게 틀고 운구차를 앞세운 채 행진했다.

‘3·10 항쟁 애국열사 순국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기수 변호사는 “세 명이 시위 현장에서 사망한 것은 5·18 이후 처음이고, 시위 현장에서 시민이 즉사한 것은 6·10 항쟁 이한열 열사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정광택 국민저항본부 공동대표는 “열사님 세 분께서는 헌법 유린인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막아야 한다며 온몸으로 맞서 싸웠다. 살아남아 죄인이 된 우리는 진실이 밝혀지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영결식에는 자유한국당 조원진·박대출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서석구 변호사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본집회를 열기 위해 대한문 앞으로 돌아오는 길에 ‘근조. 헌재의 헌법 파괴를 규탄한다‘라고 적힌 검정색 펼침막을 들고 행진했다. 앞서 경찰은 김아무개(72)씨는 헌재 인근 안국역 사거리에서 다른 집회 참가자의 불법행위로 떨어진 스피커에 머리를 맞아 과다출혈로 숨졌고, 다른 2명은 심장 이상이 사인이라고 밝혔다.

박사모 등은 영결식 시작 전인 오전부터 지하철 2호선 시청역과 시청광장 주변에서 새누리당 입당원서를 받았고, ‘근조’ 리본과 태극기를 나눠주기도 했다. 군복을 입은 한 행사진행요원은 취재중인 기자에게 적대감을 보이며 “꺼져라. 너희가 뭘 취재하려 여기에 왔느냐. 촛불로 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광장 바로 앞에 위치한 서울도서관은 이날 지난주 토요일에 이어 2주째 임시휴관했다. 서울도서관은 탄핵반대 집회참가자들이 도서관 안에서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주자 하루 앞선 지난 17일 임시휴관을 공지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137개 중대(1만1000여명)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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