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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공식 홈페이지가 위안부를 'conflict women'으로 표기하다

  • 김태우
  • 입력 2017.03.18 12:30
  • 수정 2017.03.18 12:31

미 국무부 공식 홈페이지가 위안부를 'conflict women'으로 표기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국무부 홈페이지 확인 결과, 국무부는 자신들이 공개한 지난 16일 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 전문에서 위안부를 영어식 표현인 'comfort women'이 아닌 'conflict women'으로 잘못 표기했다.

실수는 일본 산케이 기자가 기자회견에서 일본어로 질문한 것을 영어로 통역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기자는 렉스 틸러슨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에게 한일간 위안부 합의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가 좋지 않은 현 상황을 언급하며 한일관계에 대한 양 장관의 생각을 물었다.

질문 과정에서 '위안부'라는 단어는 두 차례 언급되는데, 전문은 두 번 모두 위안부를 'conflict women'이라고 잘못 표기했다.

'위안'이라는 뜻을 가진 comfort와 달리 conflict는 '갈등' 또는 '충돌'을 뜻하는 영어 단어로, 'conflict women'은 어떻게 번역해도 '위안부'로 해석되기 어렵다.

이 실수가 통역사가 통역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는지 혹은 통역사가 제대로 통역을 했음에도 속기사가 잘못 표기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미일 외교 수장의 회담 결과를 소개하는 기자회견의 전문인 만큼 국무부 관계자가 홈페이지 공개 전 검수를 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실수를 잡아내지 못한 것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한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무부가 위안부가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로 공부가 안된거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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