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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과의 악수를 거부한 트럼프는 꼭 심통 난 아이 같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세계 지도자들과 눈을 맞추지는 않아도, 그들 옆에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만나 악수를 하게 되었을 때, 모든 게임이 끝났다.

지난 3월 17일, 메르켈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내 오벌 오피스에 나란히 앉았다. 그들 앞에는 수많은 사진기자가 있었다. 기자들 중 한 명이 두 사람에게 악수를 요청했다. 메르켈은 트럼프를 바라보며 “악수를 하겠냐”고 물었지만, 트럼프는 조금도 꼼짝하지 않고, 아무 말도 듣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다. 메르켈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다소 당황한 메르켈 총리는 다시 기자들을 향해 돌려 앉은 후, 카메라를 향해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물론 이날 두 사람이 악수도 하지 않은 채 회담에 나섰던 건 아니다. 메르켈 총리가 백악관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은 악수를 했다.

메르켈 총리는 미국과 독일 간의 무역과 이주문제, 그리고 북대서양 조약 기구의 미래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

이런 어색한 상황을 전혀 상상 못 했던 건 아니었다. 메르켈 총리는 그동안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 등 여러 정책을 명백하게 비난해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의 난민 수용 정책에 대해 “대재앙의 실수”라고 말한 바 있다.

아래는 이날 오벌 오피스의 공기를 포착한 사진들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Trump Straight Up Ignores Request To Shake Hands With Angela Merkel'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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