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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이 라디오에 나와 친박과 홍준표와 김종인에게 '팩트폭행'을 가했다

  • 허완
  • 입력 2017.03.17 10:23
ⓒ뉴스1

정두언 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보위에 나선 친박 정치인들에게 “검찰의 타깃이 될 정권의 실세들”이라며 자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전 의원은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검찰은 항상 임기 말이 되면 다음 권력을 눈치 보면서, 또 출세를 노리는 정치검찰들이 소위 현 정권의 실세들을 먹잇감으로, 타깃으로 한다”며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 삼성동계라는 사람들, 이미 종 친 지 오래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정권 말기인 2012년 9월,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법정구속됐으나 최종적으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인간적인 동정심에서 박 전 대통령을 돌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친박들의 반론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의리나 인간적인 마음이 왜 국민들한테는 없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 사람들이 몹쓸짓 많이 했다. 당을 다 망쳤고 나라를 망치는 데 기여했고 자기네들이 한 짓을 모르고 그렇게 TV만 나오면 좋은 줄 알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 불법 정치자금 재판이 진행 중인 홍준표 경남지사의 대선 행보를 “정치 선진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이광재 강원도지사도 3심을 앞두고 지사가 됐다가 결국 유죄 나와서 결국 지사직 물러났다”며 “우리나라는 왜 그런 걸 안 따지는지 모른다”고 비판했다.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이 추진 중인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은 “현실 가능성도 없는 지긋지긋한 이야기다. 국민들은 (김종인이) 누군지 잘 모른다”며 평가절하했다. 김 전 의원을 ‘킹 메이커’라고 추어올리며 이목을 집중시키는 건 국민 시각과 동떨어진 ‘여의도 정치’의 산물이라는 비판도 곁들였다. 정 전 의원은 “(대통령) 될 사람이 옆에 있었던 것”이라며 “김종인이 박근혜·문재인을 이기게 했다는 건 어폐가 있다”고도 했다. 다음은 인터뷰 중 관련 내용.

◇ 김현정> 지난주에 그러셨어요. 이순신 장군이 붙어도 문재인 전 대표를 못 이기고, 세종대왕 정도나 나와야 붙어볼 수 있을 거다, 이 얘기하셨잖아요. 그 정도로 굳건한 일이다 하셨는데 그사이에 달라진 게 하나는 있습니다. 킹메이커,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을 했어요. 문재인 전 대표 곁을 떠났습니다. 그것도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 좀 안 좋은 얘기를 막 하면서 떠났습니다. 이거는 영향 안 주겠습니까, 그분이 나가서 뭔가 안 해 보겠습니까?

◆ 정두언> 그분은 국민들이 누구인지 잘 몰라요.

◇ 김현정> 아니… 김종인 전 대표를 왜 몰라요?

◆ 정두언> 그게 소위 ‘여의도 정치’라는 거예요. 거기에 함몰돼서 대단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그리고 기삿거리 없으니까 기삿거리 만들고. 국민들은 잘 몰라요. 인지도가 얼마나 되겠어요. 그럴 만한 힘과 권위가 없다는 거죠.

◇ 김현정> 그래도 그분이 가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도 만들고 총선도 더불어민주당 이끌고 이랬다는 거 아닙니까?

◆ 정두언> 만들기는 뭘 만들어요. 될 사람이 옆에 있었던 거죠.

◇ 김현정> 아, 될 데로 찾아간 겁니까, 그분이?

◆ 정두언> 결과적으로 그런 거죠. 뭘 만들어요. 그러면 제가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었겠어요? 될 사람이죠, 그분이.

◇ 김현정> 될 데로 찾아가셨던 거예요, 그러면 그때? 고백하시는 겁니까?

◆ 정두언> 찾아간 게 아니고 그분이 날 찾았죠.

◇ 김현정> 그런 겁니까?

◆ 정두언> 본인이 일등공신이죠, 어떻게 주변에 있는 사람이 일등공신입니까?

◇ 김현정> 그거는 당연한 얘기고요. 어쨌든 어쨌든 킹메이커.

◆ 정두언> 그러니까 김종인이 박근혜, 문재인을 이기게 했다는 건 어폐가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결론적으로는 김종인 전 대표는 지금 나가서 뭔들 해 본들 큰 변수가 안 될 거다? 빅텐트를 치고 다 모으고.

◆ 정두언> 그 얘기는 지긋지긋하지도 않아요, 그런 현실 가능성도 없는 얘기들?

◇ 김현정> 이것도 여의도 얘기입니까?

◆ 정두언> 네, 그것도 여의도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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