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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동해서 '범고래 母子'가 발견됐다(사진)

우리나라 연안에서 새끼를 데리고 있는 어미 범고래가 발견됐다. 지난 2001년 전남 홍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이후 처음이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15일 경북 울진 해역에서 범고래 어미와 새끼가 유영하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돌고래과에서 가장 큰 종인 범고래는 바다의 최고 포식자로, 무리지어 사냥하며 자신보다 덩치가 큰 다른 고래나 상어까지 잡아먹기 때문에 ‘킬러 고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능이 매우 높고 먹이를 쫓는 경우 외에는 크게 공격적이지 않아 야생에서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일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발견된 범고래 어미와 새끼

지난 2015년 다 자란 수컷 범고래와 암컷 범고래 한 쌍이 경북 울진에서 발견됐으며, 이번에는 그 인근에서 새끼와 같이 있는 어미를 발견함으로써 동해가 범고래의 새로운 서식지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의 조사 결과, 범고래의 주 먹이인 물개와 돌고래류 등이 동해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어 범고래가 먹이를 따라서 오호츠크해 등에서 동해로 서식지를 확대하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최영민 고래연구센터장은 "범고래가 우리 연안에 서식하고 있다고 확인될 경우, 우리 연안 포유류의 종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연안의 고래자원 서식여부를 관찰해 서식종과 개체수를 명확히 파악하고 고래자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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