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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매도가 트럼프 트윗 보도를 중단하자 시청률이 치솟았다

  • 김도훈
  • 입력 2017.03.17 06:12
  • 수정 2017.03.17 06:13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트럼프를 어떻게 보도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언론계의 많은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이번 정권에서는 그가 거의 매일 새벽에 쏟아내는 트윗이 더 큰 문제를 가리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은, 자세한 조사가 필요한 부분들이 너무나 많다.

MSNBC에서 ‘레이첼 매도 쇼’를 진행하는 매도는 트윗들을 거르기로 결정했다.

“비공식적, 내부적 주문을 만들었다 … 우리는 [트럼프 정권을] 기본적으로 무성영화처럼 다루겠다는 것이다. 트윗 보도를 중단했고, 그들의 말이 아닌 그들의 행동만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매도가 더랩에 이번 달에 말했다.

“매일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생각해 내는데, 우리 시청자들에게 실질적이며 백악관 사람들에게 조종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는데 정말로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그들의 말에 관심을 끊으니 도움이 되었다.”

매도는 편집과 관련된 이유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잡음을 일으키는 트위터를 멀리하자 매도의 영향력은 오히려 더 커졌다.

트럼프 당선 직후 매도 쇼의 시청률은 크게 떨어졌다. MSNBC의 좌파 성향 시청자들이 뉴스를 아예 멀리했기 때문일 수도 있따.

그 이후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지난 달에는 9년 동안 방영되고 있는 ‘레이첼 매도 쇼’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청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보도했다. 지난 달의 ‘레이첼 매도 쇼’보다 9 p.m. ET 시간대에 많은 시청자를 끈 MSNBBC 쇼는 일찌기 없었다고 한다.

2월에 각 에피소드는 평균 230만 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1월 평균은 180만 명이었으며, 1년 전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고 닐슨이 AP에 밝혔다.

매도는 정치적 혼란의 시기이기 때문이라며 시청률이 치솟은 것을 대단치 않게 여긴다고 뉴욕 타임스에 말했다.

“난 지금 승리자라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잘 됐다! 고위 외교관들이 더 많이 잘리길 바라보자!’ 같은 기분은 들지 않는다.”

그러나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난 것”이 기쁘다고 말하며, “자발적이자 유기적으로, 넓은 범위에서 다양하게, 힘차게 건설적인 힘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시청률 상승은 매도 쇼나 MSNBC에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었다. MSNBC 황금 시간대 시청률은 작년에 비해 55% 올라갔으며, 폭스 뉴스,SNL, PBS 뉴스아워, 스티븐 콜버트의 ‘레이트 쇼’ 등이 모두 이른바 ‘트럼프 효과’로 시청률이 올라갔다.

그러나 매도 쇼의 시청률 상승폭이 가장 크며, 그 이유도 정말 훌륭하다. 매도는 트위터와 잡음을 멀리하고 알찬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레이첼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없다. 레이첼은 학생이다. 다른 종류의 커뮤니케이터다. 매일 쇼의 첫 20분 동안 여러 사실을 잇고 연결하고 역사적 사례를 대면서 이야기를 엮어낸다. 정말 놀랍다.” MSNBC의 필 그리핀 회장이 더 힐에 한 말이다.

“이 쇼를 보고 나면 똑똑해진다.”

매도는 트위터의 사소한 일들을 이야기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트럼프 정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트럼프가 트위터에다 부적절한 글을 올리는 것인 날이 오길 기도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크고 가치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매도가 AP에 한 말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Rachel Maddow Stopped Covering Trump’s Tweets, And Her Ratings Soare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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