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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에 헌재 재판관 8명이 폭음했다는 보도의 실체(영상)

  • 박세회
  • 입력 2017.03.16 08:20
  • 수정 2017.03.16 08:29

어제(14일)부터 소셜미디어에서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이 폭음했다'는 내용의 가짜 뉴스가 번지고 있다.

일간베스트를 연상케 하는 '데일리베스트뉴스'라는 이 유튜브 계정의 영상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담겨 있는데, 재미를 위해 한번 살펴보자.

1. 이정미 전 헌재소장이 뒷목을 잡았던 날

"이정미가 본인의 뒷모가지를 잡았던 이날, 바로 그날 저녁 이정미를 포함한 여덟명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모두가 폭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파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양주를 마셨는지 소주를 마셨는지 맥주를 마셨는지 아니면 말아먹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사실을 보도한 동아일보는 13일 자사의 인터넷 판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통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맛탱이 갈 때까지 마신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데일리베스트뉴스(3월 15일)

2. 갈굼

"이 기사는 그날의 분위기를 제법 상세히 기술했는데, 이날 폭음 자리에서는 김평우 변호사에게 갈굼 당한 강일원을 위로하기도 했고 정치권에서 해결해야 될 사안이 헌재로 넘어왔다며 사표를 쓰고 싶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데일리베스트뉴스(3월 15일)

2. 개풀

"이 기사를 본 일부 극좌빨 네티즌들은 얼마나 힘들었으면 폭음을 했겠느냐는 댓글로 그들을 옹호했지만, 개풀 뜯어먹는 소리입니다. 개풀 뜯어먹는 소리를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그럴 것입니다." -데일리베스트뉴스(3월 15일)

동아일보가 2월 22일 8명의 재판관이 헌재 인근 한 식당에 모여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이다.

이날 헌재 재판관들은 무척 화날 만한 일을 겪기도 했다. 그날의 상황을 복기해보자. 재판정에서 김평우 변호사는 1시간 40분의 역대급 변론을 펼치며 이런 발언을 했다.

김평우 : 청구인측 대리인들은 우리나라 최고의 변호사님들이다. 이분들이 발견 못한 거를 재판관님이 발견해서 꼬집어줘? 그거 좀 과하신거 아닌가. 그럴 필요가 있을까. 이분들이 어련히 알아서 다 질문하고 끝낸걸 그게 뭐가 부족하다고 한술 더 떠서 그러시면 그건 청구인의 수석대리인이 되는거야. 이건 법관이 아니다.

재판관 : 말씀이 좀 지나치신거 같다. 언행을 조심해주시길. 수석대리인이란 말은 감히 이 자리에서 하시면 안되죠. -경향신문(2월 22일)

이날 재판과정에서 김평우 변호사가 계속 이런 논리로 모욕적인 언사를 뱉었고, 이에 이정미 전 헌재 소장이 여러 차례 뒷목을 잡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개가 풀을 뜯어먹는 소리가 어떤지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았다. 아래는 개풀 뜯어먹는 소리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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