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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 맥그리거가 '미녀와 야수'의 게이 캐릭터 논란에 던진 한 마디

  • 강병진
  • 입력 2017.03.15 13:38
  • 수정 2017.03.15 13:53

디즈니가 실사영화로 리메이크 한 ‘미녀와 야수’는 개봉 전부터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극 중에 디즈니 영화 최초의 게이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 때문이다. 가스통의 친구인 ‘르푸’인데, 그는 가스통에게 사랑과 질투를 동시에 느끼고 결국 자신의 감정을 깨닫게 되는 캐릭터라고 한다. 게이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사실에 말레이시아에서는 개봉이 연기됐고, 러시아는 관람 등급을 ‘16세 이상 관람가’로 상향조정했다. 미국 앨라배마 주의 한 극 장은 아예 상영을 취소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최근 한마디를 던졌다. 그는 ‘미녀와 야수’에서 촛대 르미에를 연기했다.

3월 13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에 출연한 이완 맥그리거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이 만화에는 게이 섹스 장면이 정말 많습니다! 만약 당신이 앨라배마 주 근처에 산다면 이 영화를 절대 보러 가면 안됩니다! 예수님이 뭐라고 생각하시겠어요?”

사실 ‘미녀와 야수’에는 게이 섹스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완 맥그리거는 ‘르푸’ 캐릭터에 발끈한 사람들을 조롱한 것이다. 그는 또 이렇게 덧붙였다.

“(르푸는) 게이 캐릭터에요! 젠장, 지금은 2017년이라고요!”

‘미녀와 야수’의 게이 캐릭터에 관한 논란은 연출을 맡은 빌 콘돈 감독이 ‘르푸’의 캐릭터를 바꾸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시작됐다. 많은 이들이 아이들에게 ‘동성애를 가르쳐서는 안된다’고 비난했고, 크리스쳔 전도사인 프랭클린 그레이엄은 ‘LGBT 어젠다를 주입시키려 하고 있다”며 디즈니를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초 열린 ‘미녀와 야수’의 프리미어 행사에서 ‘르푸’를 연기한 배우 조쉬 게드는 “시나리오 상에서는 르푸가 게이라는 명확한 설명이 없었다”며 “캐릭터를 받아들이는 내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원작 애니메이션과 카툰이 어떻게 정의했는가가 아니다”라며 “캐릭터에 다양한 차원을 입히고, 그를 더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허핑턴포스트CA의 'Ewan McGregor Responds To 'Beauty And The Beast' Gay Character Backlash'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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