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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게 업주인 한인 남성이 흑인 여성 고객을 폭행하다

  • 김태우
  • 입력 2017.03.15 13:26
  • 수정 2017.03.16 13:11

미국의 한 한인 미용재료 가게 업주가 흑인 여성 고객을 폭행해 미국 사회가 반발했다.

WBTV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위치한 '미샤 뷰티'의 업주 임성호 씨는 지난 9일 한 여성이 인조 속눈썹을 훔쳤다고 주장하며, 문을 막아선 채 가방을 보여달라고 했다. 이 여성이 가방 보여주기를 거절하자 임 씨는 곧 이 여성을 바닥에 눕히고 약 30초간 목을 졸랐다.

이 상황을 촬영한 영상에는 해당 고객을 발로 차는 임 씨의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임 씨에게 "가방을 확인해봐라. 난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지만, 폭행은 계속됐다.

이날 가게를 방문했던 테레사 모슬리는 WBTV에 "임 씨는 그 여성을 목 졸라 죽일 뻔했다. 그녀가 숨을 헐떡이던 와중에도 그는 계속 목을 졸랐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FOX 46에 의하면 흑인 여성을 타깃으로 한 이 폭행사건에 분노한 이웃 주민들과 미국 흑인 지위 향상 협회(NAACP) 회원들은 지난 11일 임 씨의 가게를 방문해 사과를 요구했고, 이들은 "우리는 앞으로 흑인 업주가 운영하는 화장품 가게에서 돈을 쓸 것"이라며 보이콧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에 임 씨는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 조금 미쳤었던 것 같다. 이유가 뭐든, 그녀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임 씨의 사과는 33초부터.

폭행당한 여성은 사건 직후 은색 차량을 타고 떠나는 모습이 찍혔을 뿐,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샤 뷰티'의 직원들은 FOX 46에 사건 발생 후 살해 협박을 받았으며, 임성호 씨는 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h/t WB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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