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개관한 대구의 계산성당 역사관 입구에는 "여성 홀로 입장을 금한다"는 문구가 붙어있다.
친구가 지금 나홀로 대구여행 중이라는데 계산성당 역사관 여성 홀로 입장을 금한단다 왜인줄 아는 사람.... pic.twitter.com/RReOKOfuiS
— 진저에일 (@dakishimete5896) March 10, 2017
'보호자 없는 어린이'는 이해가 되지만, 여성이 혼자 들어가선 안 된다는 이유가 뭘까.
아래는 성당 측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힌 '이유'다. 한 마디로, '성추행 등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성이 혼자 다니지 않는 등 알아서 조심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던 것이다.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한 100020202020202020번쯤 들어봤을 만한 얘기다. 그런데 이런 예방법(?)으로 성당 내 성범죄를 막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까 봐 사목평의회 결정으로 부착한 것이다' (연합뉴스)
"밀폐된 공간이고, 내부에 감시 카메라도 없어서 혹시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까 싶어서 안내해놓았다. '성추행을 예방하기 위해 여성 홀로 입장을 금한다'는 내용은 성당에서 쓰기엔 적절한 단어가 아니라 '여성 홀로 입장을 금한다'는 안내문을 붙이게 되었다" (YTN)
대구 중구 계산성당 역사관 앞에 붙은 문구
해당 문구는 내부 구조가 복잡해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까 봐 사목평의회 결정으로 부착한 것이라고 성당 측은 설명했다.
..아..진짜 살기 힘드네 pic.twitter.com/02T4PnN3RA
— 김혜공황 (@kjjpycejwksh) March 14, 2017
@dakishimete5896 남성홀로 입장을 금지해야죠 왜 여성혼자를 입장금지시킨대요. 남자만없으면 일어나지않았을일인데
— 리트윗마법에걸린한국탈출 (@2011vkdnj) March 11, 2017
뭔 소리야 성추행이 빈번히 발생할 수 있으니 ✌여자 혼자는 못들어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이슬람식 논리야 #대구#계산성당pic.twitter.com/vwkJ0LUSE9
— 고민소 (@gominso) March 14, 2017
대구계산성당 '여자 혼자 입장 불가' 황당한 안내문 https://t.co/iHwwKBwJeK
얼마 전에 금복주가 시민단체로부터 양성평등 걸림돌상을 받더니,
성당측 해명을 들어 보면 취지가 수긍 가지만, 성평등적인 인식이 있다고는 할 수 없네요.
— 이창수(법인권사회연구소) (@leesns) March 14,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