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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까지 9명, 한국당의 지지율 1% 미만 후보들이 자꾸 대통령을 꿈꾸는 속셈

  • 박세회
  • 입력 2017.03.14 07:52
  • 수정 2017.03.14 08:08

오늘만 두 명이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김관용 경북지사까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진태 의원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오늘 오전 11시 20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김 지사는 14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과 대한민국의 위기를 국민통합과 단결을 통해 극복하고자 한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한편 김 의원과 김 지사의 출마 선언으로, 현재까지 한국당에서 대선 출마자를 선언한 사람은 원유철·조경태·안상수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신용한 전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 박판석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까지 총 9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준비 중인 후보들까지 생각하면 더 늘어날 예정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도 출마를 고민 중이며, 속내를 밝히지 않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지지율에서 황 대행 바로 아래인 홍준표 경남지사 등 2명이 포함되어있지 않다.

황 대행과 홍 지사까지 합치면 대권에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진 사람이 13명이나 되는 셈이다.

문제는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다.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3월 2주차(7~9일) 기준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11%, 리얼미터-MBN이 10일에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6.9%다.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황 대행과 홍 지사를 제외하면 다른 후보의 지지율은 1% 미만이라, TV조선이 '0% 후보 난립'이라는 방송을 내보냈을 정도의 상황.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현 상황에선 상식적으로 이기기 힘든 선거에 이렇게 많은 후보가 몰리는 이유는 뭘까?

조선일보는 정치권에선 '대선 이후를 내다본 선택'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출마가 봇물을 이루는 현상에 대해 정치권에선 "대선 이후를 내다본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도토리 키재기'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는 후보가 적지 않다"며 "어렵사리 대선 후보가 되면 정치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내 경선에서 떨어지더라도 이후 출마 경험을 바탕으로 당대표 선거 등에 도전하려는 것 같다"며 "야당 생활을 하더라도 '대선 주자급'이라고 존재감을 키워놓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3월 14일)

이 의견에 따르면 도토리 키재기로 누가 될지 모르는 이번 경선을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로또로 보고 있구나, 짐작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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