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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X파일 '대왕 카스텔라 편'에 대해 서울대 교수님이 남긴 한마디(영상)

  • 박세회
  • 입력 2017.03.13 14:10
  • 수정 2017.03.13 14:29

지난 12일 채널 A에서 방영된 '먹거리 X 파일' 의 '대왕 카스텔라'편 때문에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해당 방송에서 문제 삼은 점은 두 가지.

1. 반죽에 식용유를 사용한다.

2. 화학첨가제를 넣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두 가지 모두 이상한 비판이다.

일단은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던 식용유 문제. 서울대학교 식품비즈니스학과 문정훈 교수는 먹거리 X 파일의 내용을 반박했다. 문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빵을 만들 때 많은 경우 유지가 들어가고 주로 쓰이는 유지에는 버터, 마가린, 쇼트닝, 식용유 등이 있다. 버터보다 식용유가 들어가면 풍미는 떨어지지만, 반죽의 탄력이 올라가는 장점이 있어서 식용유를 쓴다"고 적었다.

또한, 그는 "풍미가 좋은 버터를 쓰면 좋겠지만, 그러면 가격이 맞지를 않고, 탄력을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며 " '제빵시 식용유를 넣는 것은 부도덕하다'라는 프레임으로 방송을 만들면 소비자들을 매우 오도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식용유를 넣지 않았다고 이야길 하면서 식용유를 넣은 것은 거짓말이고 소비자 기만"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방송에서 '식용유를 넣지 않았다'고 홍보한 업체는 나오지 않았다.

화학첨가제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실제로 방송에서 "화학첨가제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한 업체 중에는 유화제와 팽창제 등을 사용한 업체가 있었다.

그러나 이 방송으로 억울한 업체들이 많이 생겼다. 국제신문에 '고조미 대만 카스테라'의 박은영 대표는 "특정 브랜드가 제품을 만들 때 식품첨가제나 식용유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문제를 마치 모든 대만카스테라 제조 업체의 레시피 문제인 것처럼 일반화시켰다"며 "지난 11일 방송국 관계자와의 면담을 요구한 뒤 방송국 앞에 진을 쳤지만, 이리저리 책임을 미룰 뿐 여전히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먹거리 X파일'은 지난 2014년 당시 유행하던 벌집 아이스크림에 파라핀 성분이 함유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마치 모든 벌집 아이스크림에 파라핀이 들어간 것처럼 보도해 문제가 되는 등, 그간 일부 업체의 문제를 업계 전반으로 확대하거나 문제시될 이유가 없는 걸 거대한 비리처럼 보도한 예가 여럿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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