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탄핵 인용 선고를 내렸다. 이후 사흘이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은 오후 7시가 넘어서야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향했다.
그때까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청와대 소셜 미디어 계정이나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의 인삿말이 '대통령' 코너에 그대로 게재돼 있을 정도로 말이다.
13일 오전 11시 현재 청와대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 페이지는 사라진 상태다.
청와대 공식 트위터.
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국민들의 분노가 끓어오르던 지난 해 10월 24일 돌연 인스타그램 계정을 생성한 것과는 대조되는 행동이다. 이 계정 역시 사라졌다.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는 '청와대 계정'이 떠올랐다. 트위터리안들은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헐 청와대 계정 계폭. 아니 저게 무슨 말이나 돼? 저게 박근혜 개인 계정도 아니고 왜 계폭해?
— ????혜현???? (@hye0127) March 13, 2017
청와대 계정 관리자가 있긴 할텐데
그걸 왜 멋대로 계폭한거지? 차기정부 인수인계 대상 아닌가?
— 안태호 (@athmtg1) March 13, 2017
YTN은 미국의 경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쓰던 트위터 대통령 전용 계정 @POTUS를 @POTUS44로 바꾸고 원래 주소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겨주었다고 전했다. 현재 @POTUS 계정의 이름은 '트럼프 대통령'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떠난 뒤 청와대 측에서 내린 조치로 보인다. 소셜미디어와는 별개로 청와대는 조만간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