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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케어 "청와대 진돗개, 우리가 입양하겠다"

주인을 잃은 청와대 진돗개 9마리를 입양하고 싶다는 시민단체가 나왔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인이 나가버린 청와대에 남아있는 진돗개들의 입양을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이 날 케어는 “최근 청와대 진돗개 9마리가 갈 곳이 없어 보호소로 가거나 일반에게 분양될 수밖에 없다는 기사가 나왔다. 설마 하는 생각으로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 앞에 도착하는 모습이 담긴 생중계를 지켜봤지만 여러 차량 중에서도 진돗개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유기동물 수는 평균 8~9만 마리에 이르며 연간 100억의 사회적 비용이 쓰인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 국가의 원수였던 분께서 직접 입양하고 번식했던 진돗개 9마리를 책임지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사실 유기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케어는 “이 진돗개들이 무분별하게 입양을 가서 불행한 삶을 살거나 지자체 보호소로 가지 않도록 돕고 싶다. 국내에서 대형견을 기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방치·유기되는 일도 많으며 수많은 진돗개들이 개고기로 도축되고 있다. 국가 원수의 개들마저 이런 신세로 전락한다면 대한민국의 국격과 이미지는 심대히 훼손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에게 진돗개 입양을 고려해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청와대 퇴거가 결정되자, 청와대에서 박 전 대통령이 키우던 진돗개 9마리의 향후 행방을 묻는 지적이 언론을 통해 나온 바 있다. 청와대쪽이 반려견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겠다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검찰 수사를 앞둔 박 전 대통령이 반려견 9마리를 모두 돌볼 여유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삼성동 이웃 주민들로부터 진돗개 ‘희망이’ ‘새롬이’를 선물 받았다. 두 마리의 진돗개가 새끼를 낳으면서 박 전 대통령의 반려견은 9마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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