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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관광객 3400명 전원이 배에서 내리는 것을 거부했다

ⓒ뉴스1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자국민의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린 가운데 국제크루즈선을 타고 제주에 온 중국인 단체관광객 전원이 배에서 내리는 것을 거부한 일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12일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쯤 이탈리아 국적 국제크루즈선인 코스타 세레나호(11만4000톤)가 제주항에 기항했다.

당시 크루즈선에는 중국인 관광객 3400여명이 타 있었으나 승객 전원이 하선을 거부하면서 장시간 동안 접안한 채로만 있었다.

크루즈선박 해운대리 업무를 맡고 있는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사로부터 하선을 하지 않고 잠시 정박만 하고 가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일부가 배에서 내리지 않는 일은 있었으나 전원이 하선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해운조합 관계자 역시 “크루즈가 기항할 때까지만 해도 아무런 얘기가 없다가 배를 댄 뒤에야 승객들이 내리지 않는다는 통보를 해왔다”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크루즈 일정이 전면 취소되면서 기다리고 있던 전세버스 운전자들과 관광 가이드들도 허탕을 치고 돌아가야만 했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다음 기항지인 일본으로 출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8일 코스타 크루즈 선사는 오는 16일 이후 예정된 제주 기항 일정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제주도에 공식 통보한 바 있다.

코스타 크루즈 선사는 모두 5척의 크루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주 기항 일정을 취소한 크루즈는 코스타 세레나호(11만4000톤)와 코스타 아틀란티카호(8만5000톤) 등 2척이다.

이 크루즈들은 오는 16일부터 6월 30일 사이 각각 26회씩 총 52회 제주를 기항할 예정이었다.

제주도는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 시점인 15일부터 크루즈 일정 취소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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