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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인터넷을 휩쓴 BBC 인터뷰 영상의 주인공 켈리 교수의 모친이 입을 열다

  • 허완
  • 입력 2017.03.11 14:27
  • 수정 2017.03.11 16:54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BBC와 진지한 인터뷰를 나누던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와 그의 두 자녀들이 전 세계 인터넷을 휩쓸고 지나간 뒤, 켈리 교수의 모친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0일(현지시간) 켈리 교수의 모친인 엘렌 켈리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켈리 교수의 두 자녀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스카이프 영상통화를 하는 것으로 착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엘렌 켈리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인근 도시 유니버시티 하이츠에 거주하고 있다.

켈리 교수의 모친인 켈리 여사는 남편 조셉과 보통 스카이프를 통해 로버트 켈리 교수 및 그의 아내 김정아씨, 두 손주들과 통화를 한다고 말했다. BBC 인터뷰를 했던 바로 그 장소에서다.

'로버트는 보통 인터뷰를 했던 그 장소인 집 서재에서 우리와 스카이프를 하죠.'

켈리 여사는 '아이들은 아마 컴퓨터에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걸 듣고는 그게 우리였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웃겨 죽겠어요.'

72세인 켈리 여사는 자신의 44세 아들인 켈리 교수가 한국 정치 전문가이며, CNN과 CNBC, 스카이뉴스, ITN 등 다른 방송사와도 여러 번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켈리 여사는 '이번 일도 전부 대단했지만 우리 아들이 이것보다는 자기가 갖고 있는 전문성으로 명성을 얻었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다. (데일리메일 3월10일)

한편 LA타임스는 영상에서 번개 같은 속도로 두 자녀를 방에서 끌어낸 여성이 '보모'일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한 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곧바로 이 여성을 보모라고 생각했을까?"라는 의문을 던졌다.

'앵그리 아시안 맨'의 블로거 필 유는 "사람들은 고정관념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내가 보내줘서 이 영상을 처음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상에 대해 트윗에 "이건 백인이 한국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중 역대 최고의 영상"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난 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그 여성을 보모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 아느냐?'는 질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이건 분명 깜짝 놀란 부모의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여성에 대해서는 굽실거리고, 수동적이고 서비스 직종에 맞다는 고정관념이 있다"고 지적하며 "사람들이 (그에 따라) 섣부르게 추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LA타임스 3월10일)

보도에 따르면 비슷한 오해를 받은 아시아 여성들의 사례도 많다. 아시아 여성들만 피해자가 된 것도 아니었다.

흑인 여성이자 'NBA 카운트다운'을 진행하는 앵커 세이지 스틸은 '피플' 기고문에서 두 중년 여성이 다가와 '당신이 이 아이의 보모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적었다.

'스케어리 마미' 블로그를 운영하는 멕시코계 미국인 여성은 자녀와 놀이터에 있을 때 '(보모로) 일한지 얼마나 됐냐'는 질문을 들었을 때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런가 하면 영국 텔레그라프는 이 영상이 순식간에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게 된 배경을 '내적분석'을 통해 짚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이 영상이 바이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려 13개나 된다!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된 이 영상은 BBC 유튜브 채널에서만 현재 482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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