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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 인터뷰] 당신은 '문라이트'의 트레반테 로즈를 주목해야만 한다

트레반테 로즈는 활짝 피어나고 있는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지금보다 더 좋은 순간은 없다”고 말한다.

‘문라이트’는 마이애미 리버티 시티 지역에서 힘들게 자라나는 흑인 소년-청년-성인의 이야기다. 루이지애나 출신인 27세의 로즈는 성인 역할인 블랙을 맡아, ‘문라이트’ 개봉 이후 찬사를 받았고 여러 상에 후보로도 올랐다.

‘문라이트’는 골든 글로브 드라마 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로즈는 현재 넷플릭스의 대학 신고식에 대한 드라마 ‘죽는 날까지 Burning Sands’와 1987년 SF의 후속작 ‘프레데터’에 집중하고 있다.

‘문라이트’의 DVD와 블루레이가 최근 발매되었다. 로즈는 ‘문라이트’의 오스카 수상, 배리 젠킨스 덕분에 더욱 커진 영화에 대한 사랑, 화제가 된 그의 캘빈 클라인 속옷 광고에 대한 생각 등을 허핑턴 포스트에 밝혔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을 축하한다. 워렌 비티와 페이 더너웨이가 실수로 ‘라라랜드’가 승자라고 밝힌 뒤의 소동에 대해 당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솔직히 ‘라라랜드’[가 승자라고] 들었던 순간에는 그쪽 배우와 크루 때문에 기뻤다. 우리는 지난 몇 달 동안의 여정을 그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아주 잘 알게 되었다. [‘라라랜드’의 프로듀서] 조던 호로위츠가 [상을 받으러] 올라가 있을 때 말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그들은 모두 멋진 사람들이고, 그들을 알게 된 게 우리에겐 행운이었다. 그래서 우린 그저 그들이 받게 되어 기뻤다.

그런데 봉투를 든 사람이 무대에 올라오는 게 보였다. 나는 안드레 홀랜드 옆에 앉아 있었는데, 그를 돌아보며 “안드레, 뭔가 있어.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아.”라고 말했다. 안드레는 “아니, 아니야.”라고 했다. 그런데 봉투가 앞으로 전달되었고, 우린 그걸 보았다.

그래서 나는 메러샬라[알리]와 배리[젠킨스]를 얼른 무대에 올라가게 했다. 고맙게도 우리가 작품상 수상자였다. 기분은 계속 좋았다. 좋았다가 말았다가 한 게 아니었다. 그런 대조적인 감정은 결코 없었다. 나는 ‘라라랜드’ 때문에 100% 흥분했다가, ‘문라이트’ 때문에 200% 흥분했다.

관중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기회가 있었다면 어떤 수상 소감을 말했을 것 같은가?

당연히 영화를 만들고 후원하는 과정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했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 팬들, 영화 속의 나에서 자기 자신을 본 사람들. 그게 가장 중요하다. 그저 스스로를 사랑하라. 우리는 당신을 본다. 우리는 당신을 본다. 우리는 당신을 본다. 고맙다.

배리 젠킨스와 작업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배리와의 작업 경험은 어땠나?

끝내줬다. 배리는 굉장히 진심어린, 지적인 사람이다. 나는 꼬치꼬치 많이 캐묻는 사람이고 언제나 질문이 있다. 무언가가 어떻게 혹은 왜 작동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꼭 만져봐야 하는 사람이다. 배리는 언제나, 100% 언제나 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있는 사람이었다. 나로선 그게 가장 만족스러웠다. 그런 지성을 가진 사람 옆에서 배울 수 있고, 또한 그 만큼의 연민, 공감, 사랑을 지닌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건 성장하며 배울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었다. 나는 영화의 팬이고, 모든 영화마다 다른 이야기와 사건들을 다른 방식으로 다루기 때문에 영화 작업을 좋아한다. 배리는 어찌 보면 외국인 감독이다.

이토록 다양한 스타일과 영화 제작에 대한 굉장한 사랑을 가진 사람의 작업에 일부가 된다는 건 정말 놀라웠다. 거기서 배웠다. 배리와 대화를 나누며 영화에 대한 내 사랑을 더 키운 것 같다. 그는 나보다도 더 영화 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제나 그의 뇌를 빌리고, “어떤 영화를 연구할까요?” 같은 문자를 보내고 답을 받을 수 있다는 건 대단한 경험이었다.

샤이론을 연기하며 어려움을 경험했나?

그랬던 것 같지는 않다. 떠올려 보려 했지만, “음, 이 부분은 어려웠다.”고 억지로 말하려고 애쓰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쉬웠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나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대본이 너무나 좋았고 나는 굳게 믿었고 배리도 나를 믿었다. 다른 사람들이 지지하지 않을 때에도 배리 같은 사람이 내 편을 들어주었다. 배리를 믿고, 대본을 믿고, 겁내지 않고 연기하면 됐다.

샤이론을 섬세하게 연기하기 위해 당신이 연구한 특정 경험이나 사람들이 있나?

나는 언제나 내 주위의 모든 것을 소화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내겐 그걸 이해하는 [작업]이었고, 솔직히 9살 때부터 제일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최근에 커밍아웃했다. 자라면서 나는 그가 많이 고생했다는 걸 안다. 이 이야기의 그런 부분은 이미 내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섬세한 뉘앙스는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며 얻는다. 사람을 판단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고, 왜 어떤 사람은 저런 식으로 걸을까, 왜 사람들은 폐쇄적인 태도를 취할까 등에 호기심을 갖는 것이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여러 다른 행동을 한다. 이 캐릭터의 겉모습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그 중에서 적합한 것을 골라낸다.

그리고 지나가며 본 사람들에게서 얻은 것들을 몇 주 동안 생각하며 생활해서 이해하고 그걸 영화로 가져간다.

이 영화에 대해서 이제까지 받았던 가장 의미있는 반응이나 찬사는 뭐였나?

그저 “고맙다”는 말. “내 자신을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나는 내 자신을 스크린에서 본 적이 없었다.” 나는 이 말을 꽤 자주 듣고, 이것은 칭찬 중에서도 최고의 칭찬이다. 눈물이 고인 눈으로 떨며, 꼭 나를 포옹해야 하는 사람. 그들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지만, 그들의 눈은 정말 많은 말을 한다. 그들 인생의 이야기, 그들의 고통을 묘사하고 그들을 숨쉬게 해준 것에 내가 참여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평생 그래보질 못했다. 늘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고 느껴왔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과 한 순간을 함께 하는 것이 가장 놀라운 일이다. 그 무엇보다 낫다.

앞으로도 잘 대표되지 않았던 내러티브를 화면을 통해 알릴 생각인가?

1백만 퍼센트. 그게 목표다. 그래서 나는 더 큰 영화를 하고 싶다. 내 얼굴과 ‘브랜드’가 더 널리 퍼져서 ‘문라이트’ 같은 다른 영화를 했을 때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 닿을 수 있길 바란다. “아, 트레반테 로즈가 저기 나왔어? 무슨 영화인진 모르지만 봐야지.” [라고 사람들이 말하도록]. 그러면 내가 출연했다는 이유로 그들은 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적절한 소재를 찾아서 비슷한 비젼과 같은 마음을 지닌 적절한 사람과 함께 적절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배우가 되기 전에 당신은 대학 시절 육상선수였다. 스포츠에서 연기로 커리어를 옮긴 이유는?

대학에서 스포츠를 통해 학위를 딸 기회를 얻었다. 나는 텍사스 대학교에서 육상을 했고 석유 업계에서 일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었다. 대학 마지막 학기 중에 캠퍼스에서 조깅을 하다가 고맙게도 영화 오디션 기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역할을 맡지 못 하게 되자 불이 붙었다. 그건 스포츠와도 약간 비슷했다.

연기는 육상처럼 가장 개인적인 팀 스포츠라고도 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서 영화의 전체적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몸을 많이 망가뜨리지 않고도 계속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최근 캘빈 클라인 광고에 대한 반응을 보면 연기뿐 아니라 모델로서의 미래도 밝을 것 같다. 그런 반응들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웃음] 재미있었다. 사람들이 사진에 나를 태그하는데, 이 사진은 뉴욕 길거리에 온통 깔려 있으니까- 정말 미친 것 같았다! 난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이제 세상이 내 운동의 결과물을 보고 있다. 나는 “아, 이건 정말 쿨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말을 찾을 수가 없다. 캘빈 클라인은 상징적이지 않은가. 마키 마크가 했던 광고다. ‘문라이트’와 마키 마크[가 동급이라니]. 끝내준다.

흑백 사진이라 참 아름답다. 우리 모두가 정말 아꼈던 아름다운 영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광고인데, 그 영화는 작품상을 탔다. 지금보다 더 좋은 순간은 없다. 마헤르샬라가 얼마 전 딸을 낳았다는 것, 이 영화에 참여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쿨하다.

여성들이 궁금해 하는데, 당신은 싱글인가? 당신은 파트너에게서 어떤 장점을 찾나?

[웃음] 싱글이다. 내가 찾는 것은, 다르게 표현할 방법을 모르겠는데, 나는 진실과 솔직함을 찾는다. 흔치 않은 장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몸을 잘 돌보는 사람. 하지만 진실, 솔직함, 사랑, 이게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재즈를 즐길 수 있는 사람. 나는 재즈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Moonlight’ Actor Trevante Rhodes On Oscar Flub And Calvin Klein Ad Reaction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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