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스쿠버다이빙 강사가 머리에 칼이 꽂힌 상어를 구했다(영상)

  • 김태성
  • 입력 2017.03.09 10:41
  • 수정 2017.03.09 10:43

상어는 '죠스' 같은 영화 때문에 부당한 악명에 시달린다. 무조건 사람을 해치는 동물로 착각되는 경우가 많은데, 위 동영상의 상어는 피해자인 것이 틀림없다.

스쿠버다이빙 강사 브렛 존슨은 강습생들과 함께 케이맨 제도에서 다이빙을 하고 있었다. 그런 도중, 산호초 사이로 왔다 갔다 하는 상어를 발견했다. 그런데 상어 머리에 무엇인가 달려 있는 게 아닌가?

그는 Cayman 27에 "뭔가 문제가 있는 건 확실했다. 그래서 자세히 보러 가까이 갔다."라고 설명했다.

영상물에는 머리에 칼이 꽂힌 약 3m짜리 상어가 카리브해의 '스내퍼 산호 지역'에서 헤엄치고 있는데, 이 상어를 존슨은 위에서 접근했다.

"상어가 내 아래까지 왔는데, 꼭 도와달라고 하는 느낌이었다."

존슨은 약 30cm 길이 되는 칼을 상어 머리에서 뽑았다.

칼을 제거하자 상어는 머리에 난 구멍에 아랑곳없는 듯 유유히 바다 바닥을 헤엄쳐 사라졌다.

존슨은 그가 도운 상어가 카리브해에 서식하는, 느리고 유순한 종으로 알려진 수염상어(nurse shark)일 거라고 추측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의하면 수염상어는 강력한 아가리로 조개류나 산호를 깨 먹는다.

케이맨 제도는 2015년부터 상어잡이 금지령을 시행했는데, 상어를 해치는 행위도 포함된다. CaymanCompass에 따르면 위반 시 최고 50만 달러의 벌금 또는 4년 이하의 징역을 살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존슨이므로 더더욱 놀랐다.

그는 CaymanCompass에 "상어는 생태계의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물"이라며 상어잡이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낚시꾼들과 어민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례는 사실 처음이라고 존슨은 덧붙였다.

"당연히 강습생들이 놀랐다. 사람들이 케이맨 제도에 오는 이유는 아름다운 산호와 그 생태계 때문이다. . . 머리에 칼이 꽂힌 상어를 만날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않는다."

케이먼 제도의 브락비치리조트는 상어에 대한 희소식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다행히도 상어는 괜찮은 것 같다. 영상에 나온 산호초 사이로 헤엄치는 모습이 또 포착됐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핑턴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상어 #야생동물보호 #이상한 뉴스 #라이프스타일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