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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 도발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다

  • 허완
  • 입력 2017.03.09 05:29
  • 수정 2017.03.09 05:44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 행위에 대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중국 측의 주장을 에둘러 반박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직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밝혔다. 이 회견에는 조태열 유엔 한국대사와 벳쇼 고로 유엔 일본대사도 동석했다.

헤일리 대사는 먼저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올해 2월 미사일 발사, '화학무기'가 사용된 김정남 암살 등 북한의 도발 행위를 거론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은) 관심을 끌려고 하고 있다. 반응을 이끌어 내려고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북한의 행동 때문에 모든 나라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북한의 행위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과의 즉각적인 대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건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다"라며 "만약 북한이 아닌 다른 나라였다면 (대화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논의를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야만 대화에 임할 수 있다는 것.

헤일리 대사는 "(김정은은) 이성적인 행동을 하거나 분명하게 생각하는 그런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다"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는 전날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협상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발언이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은 북한을 앞으로 어떻게 다룰 것인지 재검토하고 있다"며 "지금 결정을 내리고 있는 단계이며, 그 결정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질의응답에서 헤일리 대사는 '북한과의 대화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대북 접근법을 재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아무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

한편 헤일리 대사는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해서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는 상황에서 사드를 배치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드 배치는 북한의 (도발) 행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중국의 반발에 대해서는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전혀 아니라는 점을 미국은 분명하게 밝혀왔다"며 "북한이라는 특정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서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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