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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여성 캐릭터들은 왜 푸른색 옷만 입을까?

  • 강병진
  • 입력 2017.03.08 11:01
  • 수정 2017.03.08 11:04

엠마 왓슨은 실사영화로 리메이크 된 ‘미녀와 야수’에서 ‘푸른색’ 의상을 입는다. 원작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벨’이 그런 옷을 입었으니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시 기억을 더듬어보자.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알라딘’, ‘겨울왕국’ 등등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속 여성 캐릭터들이 입었던 옷의 색깔을 말이다.

왜 그들은 모두 비슷한 색의 옷을 입은 걸까?

3월 7일, ‘텔레그래프’는 미국 패션매거진 ‘얼루어’가 보도한 내용을 요약해 전했다. 팬톤 색상 연구소의 상임이사인 리트리스 아이즈먼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내용이다. 그는 “(푸른색이) 뭔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색”이라며 “이를테면 파란 하늘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건 믿을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느낌의 색입니다. 하늘이 구름으로 가려질 때도 있지만, 우리는 하늘이 그곳에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또한 그는 디즈니가 푸른색 의상으로 여성 캐릭터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그건 젋은 여성과 어린 소녀들도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는 매우 미묘한 방식입니다.”

엠마 왓슨의 ‘미녀와 야수’의 벨의 푸른색 의상을 디자인한 재클린 듀란 또한 이와 비슷한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벨의 의상에 대해 ‘활동적인 강인함으로 가득차 있는 옷’ 이라고 말했다. “그건 매우 실용적인 색입니다. 일을 할 때도 입을 수 있는 색이죠. 특히 벨은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푸른색을 입고 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이러한 푸른색 의상이 단지 디즈니의 여성캐릭터에게만 허락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엑스맨’의 미스틱’, 오리지널 ‘툼레이더’ 게임의 라라 크로프트, 그리고 더 많은 여성캐릭터들이 푸른색 의상을 입고 있다.” 이렇게 바꿔서 설명할 수도 있겠다. ‘푸른색’은 그들을 응원하고 지지하게 만드는 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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