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국제 여성의 날이면 우리는 아직도 대부분의 여성들이 배제된 세상에 살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레즈비언과 양성애 여성, 트랜스와 간성(intersex)들이 배제되어 있다(LBTI). 그들은 매일 같이 다양한 상호교차적(intersecting) 형태의 차별을 겪는다.

가부장제, 여성혐오, 동성애혐오, 트랜스혐오는 복잡하게 얽혀 LBTI를 압제하고 소외시켜 가정과 공공 공간에서 배제와 폭력을 낳는다. 젠더 롤에 순응하라는 엄청난 사회적 압력은 이들 상당수를 숨게 하고 이들의 목소리를 지워, 예속과 차별의 경험을 보이지 않게 만든다.

아웃라이트의 이란부터 인도네시아까지 이르는 인권 기록 보고서에 의하면 LBTI는 그들의 성적 지향이나 젠더 정체성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가족들로부터 학대, 성적 학대와 희롱을 당한다. 이는 강제 결혼, 배우자 및 다른 가족들에 의한 가정 내 폭력으로 이어지기 일쑤다. 사회적으로 낙인을 찍고 보이지 않게 만들기 때문에, 가정 및 가족 내 폭력은 보고되지 않는 경우가 흔하며 연구 결과로도 잘 잡히지 않는다. 부부 강간을 범죄시하지 않는 형법, 동성 관계를 범죄화하는 형법, 젠더 정체성 인식이 부족한 법들이 상황을 악화시키며 LBTI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 처벌을 받지 않게 만든다.

현존하는 사회 규범과 법적 환경이 이토록 어렵지만, 여성 인권과 LGBTI 인권(모든 인권)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은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2월에 아웃라이트는 필리핀 케손 시티에서 공무원 34명을 상대로 LBT 여성에 대한 가정 및 가족 폭력에 대처하는 훈련을 가졌다.

아웃라이트 훈련 참석 후, 현지 젠더 및 개발 담당 공무원이 필리핀에 있는 아웃라이트의 트레이너에게 연락해 자신이 13세 트랜스 소녀를 돕고 있으며, 소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아 때린다고 말했다. 이 공무원은 온몸에 멍이 들고 부푼 자국이 있는 트랜스 소녀를 길에서 만났다. 공무원은 훈련 덕분에 예전과는 달리 이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자신이 사회화되며 가졌던 고정 관념과 편견이 사라지고 성적 지향과 젠더 정체성에 대한 이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공무원은 아버지에 대한 지역 보호 명령을 내렸으며, 소녀는 현재 자신의 젠더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LBTI의 학대, 굴욕, 배제, 폭력 이야기는 보통 끝이 좋지 않다. 포용이 아닌 공포를 조장하고, 수용과 평등이 아닌 차별과 인종차별, 외국인혐오를 선택하는 지도자, 생식 건강 관련 치료가 필요한 여성들을 위한 자금 지원을 막고, 반 이민, 반 난민, 반 무슬림적인 지도자, 국제 법과 국가 관계의 근본을 위협하는 지도자가 있을 때, 우리는 우리의 권리와 모두를 위한 인권을 지켜야 한다.

우리는 아무도 그 어떤 수준에서도 박해와 폭력을 겪지 않도록 분연히 맞서야 한다. 모두를 포함하고 모두 평등한 권리를 갖는 현실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는 정부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처벌보다 보호하는 법이 필요하다. 성차별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이슬람혐오 및 외국인 혐오 정책에 맞서야 한다. 그런 행동들에 의해 지나친 피해를 받아온 사람들을 위한 정의를 요구해야 한다.

오늘 나는 LBTI들의 고통이 눈에 보이게 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당신에게 요구한다. 배제와 포함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을 도와달라. 낯선 사람, 친구, 가족과 함께 LBTI 포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 행사에 참여해 우리 지역 사회에 영향을 주는 이슈들에 대해 더 배울 것을 요구한다. 마지막으로, 결코 증오에 찬 분열적 수사와 행동이 공동의 인권, 모든 인권과 인간을 이기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Lesbian and Bisexual Women and Trans and Intersex People Are Left Behin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