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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915개를 먹었던 바다거북이 회복 중이다

  • 김도훈
  • 입력 2017.03.08 09:19
  • 수정 2017.03.08 09:21

이 멸종 위기에 처한 푸른바다거북의 이름은 ‘은행’이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뱃속의 동전을 제거했다.

태국 외과의들은 월요일에 25세 거북의 위장에서 동전 915개를 제거했다. 관광객들이 ‘은행’이 사는 연못에 행운을 비는 의미로 동전을 던졌다고 한다.

몸무게가 60kg 정도 나가는 이 거북의 이름은 오스민으로, 태국어로 ‘은행’이나 ‘저금통’을 뜻한다. 방콕 출라롱콘 대학교에서 장장 7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마치고 제거한 동전의 양은 약 5kg 정도로, 이 중 상당수는 부식되어 있었다고 로이터스는 전했다.

“오스민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는지는 한 달 정도 있어 봐야 알 것 같다.” 출라롱콘 수의과의 난타리카 찬수에가 로이터스에 전했다. 그 이후로 오스민은 6개월 간 물리치료를 받을 것이다.

선원들이 태국 동부 마을 스리 라차에서 헤엄치기 힘들어하는 오스민의 모습을 보고 수의사들에게 알렸다고 AP는 보도했다.

3D 스캔 결과 뱃속에는 동전이 잔뜩 들어 있었고, 2개 들어있던 낚시 바늘도 이번에 함께 제거했다.

태국에서는 거북에게 동전을 던지면 장수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고 AP는 전한다. 하지만 이 관습 때문에 오스민은 수명의 최소 3분의 2 가량을 잃을 뻔했다. 바다거북은 80~100년까지 살 수 있다고 야생동물재단은 밝힌다.

찬수에는 이 생물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그들이 일부러 그런 것이든 생각없이 한 일이든, 이 거북에게 해를 끼친 인간들에게 화가 난다.”

허핑턴포스트US의 Sea Turtle Named ‘Bank’ On The Mend After Swallowing 915 Coin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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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환경 #동물 #자연 #바다거북 #해양생물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