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일본 나고야 지하철에 "여성 전용칸을 폐지하라"는 협박문이 잇따라 배송됐다

지난 해 6월 22일, 부산에서 3개월 간 '지하철 여성배려칸'이 시행됐다. 이는 '임산부 영유아 동반 여성에 대한 배려'와 '여성 대상 성범죄 예방'을 위해 시범 운영된 정책이었다.

그러나 이 정책에 반기를 들며 "남자와 여자는 함께 있어야 할 권리가 있다", "남성 전용칸도 만들어 달라"는 주장을 하는 네티즌들이 있었다. 심지어 한 일베 회원은 부산 지하철 앞에서 "여성전용칸 시범운영을 중단하라"는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관련 기사로 이동합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도 비슷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모양이다. 7일 아사히신문은 일본 나고야 시영 지하철 히가시야마선의 각 역과 나고야 시청에 "여성 전용칸을 폐지하라"는 협박문이 잇따라 배달됐다고 보도했다. 협박문은 우편으로 배달됐는데, 여기에는 소량의 액체가 담긴 용기도 동봉돼 있었다.

쥬니치 신문은 이 액체가 가솔린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우편물이 도착한 곳은 히가시야마 선에 위치한 스물두 개의 역과 시청의 도시교통국 총 스물세 곳이다.

나고야TV는 현지 경찰은 현재 협박 목적으로 문서를 보냈다고 판단,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히가시야마 선에 여성 전용칸이 생긴 것은 지난 2002년 9월부터였다. 당시에는 평일 아침 시간대에만 운행했으나, 지난 2015년 4월부터 평일에는 하루 종일 운행되고 있다.

h/t 허핑턴포스트일본판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