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나이키가 무슬림 여성을 위해 '프로 히잡' 라인을 발표한 이유

  • 박세회
  • 입력 2017.03.07 15:03
  • 수정 2017.03.07 15:08

나이키가 무슬림 여성을 위한 스포츠 용 히잡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멋진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이키는 오늘(7일) 이슬람권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인 '프로 히잡'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나이키 프로 히잡을 만드는 데는 일 년이 조금 넘게 걸렸지만, 그 원동력을 제공한 건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여성이 스포츠에 참여하게 한 문화적인 움직임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2012년 사우디의 사라 아타르가 히잡을 쓰고 국제무대에 섰을 때부터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이키(3월 7일)

(편집자 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라 아타르는 사우디 역사상 여성 최초로 2012년 런던 올림픽 800m 레이스에 히잡을 쓰고 출전한 바 있다. 이슬람 권에서는 아직 여성의 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

나이키의 대변인에 따르면 프로 히잡을 만드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준 선수가 또 하나 있다고 한다. 나이키 측은 지난 해 1월 아랍에미리트의 역도 선수 암나 알하다드가 나이키를 방문해 "시합과 연습을 하는데 히잡이 하나 뿐이어서 불편하다"는 불만을 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암나를 비롯한 다양한 운동선수들이 기능성 히잡에서 어떤 특성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여성들에게 가볍고 통기성이 좋고 벗겨질 염려가 없는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나이키(3월 7일)

아랍뉴스에 따르면 '프로 히잡 '라인은 2018년 봄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이슬람권에서 야외 활동 시 여성의 히잡 착용 여부는 국가별로 개별 지역의 문화별로 조금씩 다르다.

모든 무슬림 여성이 조깅할 때도 반드시 히잡을 써야만 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관련기사 : 히잡은 그저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가 아니다

다만 확실한 건 야외에서 히잡을 써야 한다는 개인적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거나 그렇게 강압 받는 무슬림 여성이 있는 게 사실이고, 그들에게 이 '프로 히잡'은 매우 편리한 도구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나이키 #프로히잡 #스포츠 #여성 #여성 스포츠 #국제 #여성인권 #문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