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람들은 이 총이 시간 여행자의 것이라고 믿는다

  • 김태우
  • 입력 2017.03.07 10:36
  • 수정 2017.03.07 11:05

볼티모어 경찰서는 지난 2일(현지시각) 페이스북에 평범한 사건 보고서를 올렸다.

이 글에 따르면 경찰은 한 남성의 차에서 장전된 권총과 마약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전과기록 때문에 총을 소지할 수 없었고, 이에 경찰은 차에서 발견한 권총을 압수했다.

하지만 이 글에서 유일하게 평범하지 않았던 것은 바로 권총의 생김새였다.

굉장히 오래되어 보이는 이 권총은 바로 소셜미디어의 관심을 끌었다.

이건 '그랜드 테프트 오토: 게티스버그'에서 처음 접하는 총이다.

존 윌크스 부스가 더 이상 살아있지 않다고 믿었다.

나는 부인과 함께 집에 있었다. 그게 내 알리바이고, 그렇게 믿고 있다. - 존 윌크스

이건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헌법 수정 제2조를 쓸 때 생각했던 총이었을 것이다. 다시 생각해보니 이건 분명 그들이 헌법 수정 제2조를 쓸 때 가지고 있던 그 총이다.

나는 키스 글래든(총 소지자)이 시간 여행자라고 생각한다. 정말 시간 여행자거나 앤티텀 전투 때 사망한 군인의 묘에서 부활한 사람이거나.

합승 마차 절도사건을 막았다니 참 다행이군.

재범자라고? 첫 범죄는 항구에 차(茶)를 던져버린 일이었나?

이 이야기가 더 큰 화제가 되지 않았다니 믿을 수 없다. 이런 권총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시간 여행자 뿐이다.

이 글에는 수만 개의 댓글이 달렸다. 나머지 댓글은 이곳에서 읽어볼 수 있다.

지난 5일에는 볼티모어 경찰서가 직접 댓글을 달기도 했다.

법원이 만족한다면 우리는 이 총기를 보호해 '볼티모어 경'의 마을을 안전하게 지킬 것이다.

비록 이 청년이 불법으로 무기를 소지했지만, 그의 처벌은 돌팔매 처형이나 공개적으로 수치심을 주는 일을 포함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게티스버그에서 사고 재현 후보에 올라갈 예정이다.

허핑턴포스트는 볼티모어 경찰서에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People Are Pretty Much Convinced This Confiscated Gun Came From A Time Travel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코미디 #사건 #총 #미국 #역사 #시간 여행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