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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헤니를 통해 FBI 프로파일러들의 세계가 공개됐다

  • 구세라
  • 입력 2017.03.13 11:58
  • 수정 2018.02.13 05:05
ⓒAXN

"악마는 보통 평범한 모습이다. 우리와 함께 잠을 자며 우리와 함께 밥을 먹는다. 항상 사람이 악마였다.” 영국 태생의 시인 워스트 오든의 관찰은 놀랍지만 섬뜩하다. 순한 양의 무리 속에 숨어 있던 악마들은 어느 순간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다. 카인의 후예인 인간이면 누구나 있는 잠재적 악마성 때문일까, 아니면 체사레 롬브로소의 주장처럼 선천적으로 타고난 범죄자의 운명 때문일까.

순한 양의 무리에서 악마를 찾아내야 한다.

정말 어려운 일이다. 평소에 그들은 흉악한 범죄자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을 찾아내기 위해 일반적인 수사 방식은 범행 동기를 찾아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수사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돈이나 치정, 원한 같은 거다. 그리고 피해자와 주변 인물들을 탐문 조사한 후 가장 유력한 범행 동기가 있는 사람을 용의자로 지목한다. 한편으론 범죄 현장의 모든 증거를 수집하고, DNA와 지문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검시 과정을 거치면서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내는 식이다.

하지만, 범행 동기가 불분명하거나 비상식적인 사건은 일반적인 수사 기법만으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자칫 장기미제로 남겨질 수도 있다. 프로파일링이 등장한 이유다. 범죄 현장에 남아 있는 흔적들로 범인을 유형화하는 수사방식이다. 프로파일러는 범인이 사라진 범죄현장에서 범인의 심리를 읽어낸다. 사라져가는 흔적들을 분석해 범인의 행동 패턴을 찾아낸다. 그래서 범죄자의 성격, 나이, 가정환경, 직업, 범행 동기, 앞으로의 움직임까지 예측해낸다. 이것이 범인의 프로파일이다. 프로파일러는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 악마를 찾아내는 일일지도 모른다.

프로파일링은 아주 잔인한 이론에서 시작됐다.

프로파일링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끝에 롬브로소가 있다. 이탈리아 범죄인류학자이다. 그는 생래적 범죄인은 운명적으로 범죄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신체와 심리적 특성으로 평범한 사람들과 범죄자를 구분짓는 방식이다. 영화 <양들의 침묵>의 카니발 한니발이나 <추격자>의 희대의 연쇄살인마 지영민을 보면 그의 견해가 맞나 싶은 순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롬브로소의 이론은 마녀사냥식의 아주 잔인한 이론이다.

롬브로소의 극단적인 주장은 원시적인 프로파일링인 셈이다. 현재의 프로파일링은 미국 FBI(1972년)의 주도 하에 발전해왔지만,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불과 15년 전이다. 2000년초 희대의 연쇄살인범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프로파일러는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도저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사건에 투입된 프로파일러들은 명석한 두뇌와 냉철한 판단력으로 똑 같은 것을 보고 아무도 보지 못한 것을 그려내는 초감각적 능력을 발휘한다. 그래서인지 프로파일러들은 초인적 능력을 가진 신비감 넘치는 존재로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곤 한다.

미국 FBI의 프로파일러 세계가 공개됐다.

최근 범죄 수사를 소재로 한 미국 드라마들이 높은 인기를 끌면서 신작들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 그 중 우리나라 미드 팬들이 특히나 관심을 갖는 것은 프로파일링 기법을 이용해 범죄자 입장에서 범죄를 해결하는 미국 FBI 프로파일링 수사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 국제범죄수사팀 시즌2’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중 한명인 맷 시몬스(Matt Simmons) 역으로 다니엘 헤니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는 사건 해결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특수부대 군인 출신의 프로파일러를 연기한다. 얼마 전 MBC ‘나혼자산다’에 출연한 다니엘 헤니가 이 드라마의 촬영현장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크리미널 마인드: 국제범죄수사팀 시즌2’의 매력 중 하나는 FBI요원들이 미국 내에서만 사건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국경을 넘나들면서 국제범죄를 다루는 활약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니엘 헤니가 활약하는 FBI 프로파일러들의 세계는 물론, 한국을 배경으로 한 국제범죄수사팀의 활약도 예정돼 있어 미드 팬들의 기대가 더 커지고 있는 것. 우리나라 에피소드에선 미국 가정에 입양돼 자란 다니엘 헤니와 그의 어머니를 모티브로 한 특별한 스토리가 전개될 예정이다. 또, 잭 가렛과 새로운 FBI요원으로 나오는 아들 라이언 가렛이 겪는 부자간의 갈등, 시즌1에서 남편을 잃었던 클라라의 새로운 러브라인, 실제로 필드 수사에 나서는 몬티의 음모론 등 각 캐릭터들에 대한 디테일 묘사로 캐릭터의 매력을 어필하면서 드라마의 재미를 한층 더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미널 마인드 : 국제범죄수사팀 시즌2’를 통해 범죄자는 평범했던 카인의 후예인지, 타고난 운명인지 직접 판단해보길 바란다.

‘크리미널 마인드 : 국제범죄수사팀 시즌2'(원제: Criminal Mind : Beyond Borders, 13부작)는 오는 14일(화)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글로벌 미드 채널 ‘AXN’에서 한미 동시 방송한다.

* 이 콘텐츠는 AXN KOREA의 지원으로 제작된 네이티브 애드 (Native A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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