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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철에서 ‘진짜 아름다운 미래'가 포착됐다(사진)

  • 강병진
  • 입력 2017.03.07 09:22
  • 수정 2017.03.07 09:23

이 사진은 인스타그램 유저인 ‘Boubah360’이 약 1주일 전에 공개한 것이다. 이곳은 뉴욕의 지하철 안. 얼굴을 가린 무슬림 여성과 드랙퀸이 한자리에 앉아있었다.

그는 이 사진에 다음과 같은 캡션을 붙였다.

“이봐 대통령(트럼프), 자유는 바로 이런 모습인 거야. 우리는 다양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우리는 종교의 자유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이 사진은 처음 공개되었을 때만 해도 그저 개인 유저의 사진일 뿐이었다. 하지만 한 미국 극우 단체의 트위터가 이 사진을 이용해 다음과 같은 캡션을 붙이면서 더 큰 화제가 되었다.

“이것이 자유주의자들이 원하는 미래다.”

이 트윗 계정은 미국인들이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는 뜻에서 이런 캡션을 달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달랐다.

“모든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옷을 입는다고? 공공장소에서도 편안함을 느낀다고? 아무 두려움 없이 밖에 나간다는 거야? 정말 멋진데! 꼭 그렇게 만들자.”

“정말 전형적인 월요일 아침이다. 내가 사는 도시가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지를 보여주는 모습이다.”

이러한 반응과 함께 이 사진은 사람들에게 널리 퍼져나갔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사진을 공유한 사람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BBC는 또한 사진 속 오른쪽에 앉은 드랙퀸 길다 와빗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당시 공연을 하러 가는 길이었다는 그녀는 “자신의 모습이 이렇게 화제가 된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사진에 대해 많은 사람의 의견이 갈리는 동시에 정말 다양한 의견이 생겼다는 게 저에게는 흥미로워요. 나한테 이 사진은 단지 두 사람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으로만 보이거든요. 히잡을 쓴 여성과 내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있는 모습에 대해 이상하다고 말하는 건, 미국이 지향하는 가치와 대립되는 거예요.”

사진을 촬영한 ‘Boubah’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해야하는 최적의 시기”라며 “미국인들이 난민과 이슬람을 받아들인다면 미국 정부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사진으로 불거진 상황에서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사람들이 극우단체의 트위터에 반응한 태도였다. 그들은 각각 “진짜 자유주의자들이 원하는 미래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며 아래와 같은 사진들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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