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인스타그램 유저인 ‘Boubah360’이 약 1주일 전에 공개한 것이다. 이곳은 뉴욕의 지하철 안. 얼굴을 가린 무슬림 여성과 드랙퀸이 한자리에 앉아있었다.
그는 이 사진에 다음과 같은 캡션을 붙였다.
“이봐 대통령(트럼프), 자유는 바로 이런 모습인 거야. 우리는 다양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우리는 종교의 자유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이 사진은 처음 공개되었을 때만 해도 그저 개인 유저의 사진일 뿐이었다. 하지만 한 미국 극우 단체의 트위터가 이 사진을 이용해 다음과 같은 캡션을 붙이면서 더 큰 화제가 되었다.
“이것이 자유주의자들이 원하는 미래다.”
This is the future that liberals want. pic.twitter.com/QwterpqQbH
— /pol/ News Network (@polNewsNetwork1) March 1, 2017
이 트윗 계정은 미국인들이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는 뜻에서 이런 캡션을 달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달랐다.
@polNewsNetwork1 People wearing what they want to? Feeling comfortable in public? Going outside without fear? AWESOME LET'S DO IT.
— TechnicallyRon (@TechnicallyRon) March 2, 2017
“모든 사람이 자기가 원하는 옷을 입는다고? 공공장소에서도 편안함을 느낀다고? 아무 두려움 없이 밖에 나간다는 거야? 정말 멋진데! 꼭 그렇게 만들자.”
@sunweasel@polNewsNetwork1 Looks like a typical Monday morning. I really see this as my city being a great place to live.
— Darrin Riggins (@driggins67) March 2, 2017
“정말 전형적인 월요일 아침이다. 내가 사는 도시가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지를 보여주는 모습이다.”
이러한 반응과 함께 이 사진은 사람들에게 널리 퍼져나갔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사진을 공유한 사람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BBC는 또한 사진 속 오른쪽에 앉은 드랙퀸 길다 와빗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당시 공연을 하러 가는 길이었다는 그녀는 “자신의 모습이 이렇게 화제가 된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사진에 대해 많은 사람의 의견이 갈리는 동시에 정말 다양한 의견이 생겼다는 게 저에게는 흥미로워요. 나한테 이 사진은 단지 두 사람이 함께 존재한다는 것으로만 보이거든요. 히잡을 쓴 여성과 내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있는 모습에 대해 이상하다고 말하는 건, 미국이 지향하는 가치와 대립되는 거예요.”
Gilda Wabbit(@gildawabbit)님의 공유 게시물님,
사진을 촬영한 ‘Boubah’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해야하는 최적의 시기”라며 “미국인들이 난민과 이슬람을 받아들인다면 미국 정부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사진으로 불거진 상황에서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사람들이 극우단체의 트위터에 반응한 태도였다. 그들은 각각 “진짜 자유주의자들이 원하는 미래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며 아래와 같은 사진들을 공유했다.
this is the future that liberals want pic.twitter.com/6671NeUw3y
— Amanda M-W (@Manda_like_wine) March 2, 2017
this is the future liberals want pic.twitter.com/26wWUKfLCg
— darth™ (@darth) March 2, 2017
This is the future liberals want. pic.twitter.com/A2bPNhUZBn
— ???????????????? (@SFtheWolf) March 2,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