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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 추정 계정이 '재오픈'을 공지하다

국내 최대 음란물 유통 본거지였던 ‘소라넷’ 공식 계정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이 ‘다시 문을 열겠다’고 공지했다. 폐쇄된 지 9개월 만이다. 핵심 운영진은 아직도 경찰 수사망을 피해 해외 도주 중이다.

지난 3일 트위터 계정 ‘sora160606’은 “회원님들께 이달 말~다음달 초쯤 인사 드릴 예정”이라며 “그간 믿고 기다려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한다. 앞으로 펼쳐질 소라넷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이 계정은 지난해 10월에도 ‘곧 다시 누리집을 연다’고 알렸지만 소라넷이 문을 열진 않았다.

경찰은 이 계정이 소라넷 공식 계정인지에 대해 “사칭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확실히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 계정이) 누리집 주소를 공개하고, 그 주소가 소라넷으로 연결돼야 공식 계정인지 확인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라넷은 ‘리벤지 포르노’(보복용으로 유포한 옛 연인과의 성관계 동영상)가 유포되는 온상으로 지목돼왔다. 2015년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나와 ‘소라넷을 폐쇄하겠다’고 한 뒤 경찰은 태스크포스팀을 출범시켰다. 경찰이 국외 서버를 압수하고 국내 운영진을 검거하자 소라넷은 지난해 6월 폐쇄됐다. 그러나 경찰은 핵심 운영진으로 알려진 4명은 붙잡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이들이 호주로 도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철성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인터폴과 공조해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2월엔 트위터 계정에 연결된 블로그에 “필터링을 제대로 하지 못해 무방비하게 업로드된 자료 때문에 17년간 운영된 소라넷이 폐쇄됐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저희에겐 나름대로의 휴식기가 될 수 있었고 되돌아볼 수 있는 시점이 되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소라넷을 오픈한다’는 글만 올라오고 행동이 없다. 실제 음란물 사이트가 개설되면 수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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