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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청와대가 ‘화이트 리스트'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 강병진
  • 입력 2017.03.06 10:11
  • 수정 2017.03.06 10:12

3월 6일, 박영수 특검팀은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의 삼성 뇌물 혐의 공모자로 명시됐고, “9574명에 달하는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을 지시한 최종윗선”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확인했다.

그리고 이날 발표에서 박영수 특검팀은 청와대가 블랙리스트가 아닌 화이트 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사실을 파악해 검찰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블랙리스트’가 특정 단체를 상대로 지원을 끊는 도구였다면, ‘화이트 리스트’는 활동비를 지원해야 하는 단체들의 목록인 셈이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4년 삼성, LG, 현대차, SK 등 대기업에서 받은 자금과 전경련 자금을 합해 약 24억원을 청와대 지정 22개 단체에, 2015년 31개 단체에 35억원, 2016년 22개 단체에 약 9억원 등 총 68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2016년 4월 시민단체가 서울중앙지검에 전경련의 보수단체 '우회 자금 지원' 등 의혹 관련 수사를 의뢰한 뒤에도 이 같은 지원은 계속”된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 화이트리스트의 존재가 드러난 건, 지난 1월 24일 ‘경향신문’의 단독보도였다. 이 내용에 따르면, 당시 특검팀은 “전직 청와대 직원으로부터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2013년 말에서 2014년 초 사이 보수우파 시민단체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는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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