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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곧 블랙홀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영상)

  • 김도훈
  • 입력 2017.03.06 09:32
  • 수정 2017.03.06 09:33
ⓒWARNER BROS

과학자들은 곧 역사상 최초로 블랙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다시피, SF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블랙홀은 우주 공간의 구멍처럼 멋진 진공 상태 중 하나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거대한 별이 스스로 붕괴한 공간의 영역이므로 공간/시간의 구조에 고밀도 지점을 형성한다. 중력을 끌어당기는 힘이 너무 강해서 심지어 빛도 블랙홀을 피해갈 수 없다.

블랙홀의 사진을 왜 찍기가 어려운지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벤트 호라이즌 텔레스코프'라는 프로젝트는 그 불가능한 위업에 도전한다. '이벤트 호라이즌 텔레스코프'는 25,000광년 떨어진 궁수자리 A*의 중심에 있는 블랙홀을 촬영하기 위한 전 세계 망원경들의 네트워크다.

기술적인 면으로 보자면 이 프로젝트가 촬영하고자 하는 것은 블랙홀 자체가 아니라 블랙홀의 가장자리에 있는, 더 이상 아무 것도 돌아올 수 없는 '사건의 지평선(이벤트 호라이즌)'이다. 블랙홀로 빠져들기 직전의 빛과 파편이 소용돌이치는 공간이다.

블랙홀의 구조에 대해 더 많이 알면 알수록 은하의 형성 과정에 대해서도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벤트 호라이즌을 촬영하는 가장 거대한 목적 중 하나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시험하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이론에 따르면 블랙홀의 사진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2014년 작 '인터스텔라'와 다르지 않게 마치 블랙홀 주변의 초승달처럼 보일 것이다. 과학자들은 블랙홀이 그 영화 속에서 묘사된 것과 비슷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사진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한다면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옳다는 진짜 증거가 될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해답을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We’re Going To Take A Photo Of A Black Hol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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