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과 리리는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 사는 판다다. 이 판다들이 최근 일본 내 주식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단지 교미를 했을 뿐인데 말이다.
지난 2월 28일, ‘매셔블’의 보도에 따르면, 2월 27일 신신(암컷)과 리리(수컷)는 눈이 맞아 사랑을 나누었다. 이들이 교미를 한 시간은 약 52초에 불과했지만, 이 동물원에서 새끼 판다가 탄생했던 건 4년 전의 일이라, 이번 짝짓기로 새로운 새끼 판다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 것이다.
52초 간 교미를 한 판다들은 약 4분 후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의 교미가 단지 우에노 동물원만의 경사였던 건 아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신신과 리리의 교미로 인해 ‘토텐코’(Totenko)라는 이름의 중국요리점 체인의 주가가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토텐코는 우에노 동물원에서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도 지점을 갖고 있다. 새끼 판다가 탄생하면 우에노 동물원에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고, 그렇다면 토텐코도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토텐코의 주가는 이날 최고 10% 상승했지만, 최종적으로 2.9%로 마감됐다. 이날 마지막으로 집계된 주가는 약 177엔. 지난 3개월 평균치에 비해 무려 5배가 상승한 수치라고 한다.
블룸버그는 지난 2012년 새끼 판다가 태어났을 당시 약 8,900만 달러(한화 1029억원)의 경제 효과가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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