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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가 은퇴 소감을 전했다

'체조요정' 손연재(23·연세대)가 아쉬움과 후회 없이 17년의 리듬체조 생활을 마쳤다. 밝은 얼굴로 은퇴를 발표한 손연재는 앞으로 후배들을 위해 힘쓸 것을 약속했다.

손연재는 4일 서울 노원구의 태릉선수촌 필승주체육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 간담회에서 "5세 때부터 리듬체조를 시작해 17년 동안 선수로 살아왔다. 그만큼 리듬체조는 내 삶의 전부다. 이제 24세의 손연재로 돌아가려고 한다. 선수 시절 받았던 사랑과 관심을 잊지 못할 것이다. 받은 사랑만큼 더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은퇴를 고민한 뒤 2016 리우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치자고 다짐했다. 이후 성적과 메달보다는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싶었다. 아쉬움과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손연재는 2005년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 초등부 리듬체조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국제대회에 나설 때마다 '한국 최초'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손연재는 '체조 강국' 러시아 유학길에 올라 기량을 끌어올렸다. 2011 세계선수권에서 종합 11위에 오르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후프 부문 3위에 오르는 등 종합 5위를 차지, 한국 리듬체조계의 새 역사를 썼다.

이후 그는 2014 이즈미리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후프 동메달을 따내는 등 세계선수권에서도 꾸준히 개인종합 TOP10을 유지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개인종합 동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무대를 평정했다.

마지막 도전인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손연재는 6차례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금 2개, 은 9개, 동 6개를 획득하며 첫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손연재는 종합 4위를 마크,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선수 생활을 마친 손연재는 이제 학생으로 돌아가 학업에 충실할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무엇을 할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우선은 학생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찾겠다. 또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여러 방면에서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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