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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전용 콘돔 자판기'가 등장했다(사진)

  • 박수진
  • 입력 2017.03.03 17:24
  • 수정 2017.03.24 09:55

콘돔 자판기는 지하철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물건이다. 하지만 '청소년 전용 콘돔 자판기'의 경우는 어떨까?

YTN은 3일 청소년의 콘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등장한 청소년 전용 콘돔 자판기를 소개했다.

십대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니만큼 가격은 2개에 100원으로 저렴하다. 기계에는 크게 "만 19세 이상 성인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그 이유는 포스터 구석에 상세하게 나와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이 자판기는 서울 신논현, 이태원, 광주광역시 충장로 등에 설치됐다.

십대가 공개적으로 콘돔을 구매하는 것은 많은 시선을 견뎌야 하는 일이다. 경향신문이 소개한 '고교 시절 편의점에 콘돔을 사러 갔다가 위아래로 훑어보는 시선'을 경험해 "그날 이후 지하철 자판기 싸구려 콘돔을 이용했다"는 한 대학생의 사연이 대표적이다.

온라인으로 콘돔을 구입하는 것도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콘돔'은 한때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에서 성인인증을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청소년 유해 정보'로 분류됐다가 현재는 아래와 같이 검열 수준이 낮아진 상태다.

자판기를 만들고 설치한 인스팅터스의 박진아 대표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콘돔을 사려는 청소년들이 신분증을 요구받거나, 판매를 거부당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경제 ·사회문화 ·심리적 이유 등으로 콘돔을 구매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것"이라고 기획 이유를 밝혔다.

YTN에 따르면 자판기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서울시립청소녀건강센터에 기부돼 성폭력, 성병, 성매매 피해 및 피해 위험 여성 청소년들을 위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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