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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라디오 방송국이 "좀비가 나타났다"는 경고방송을 했다

  • 강병진
  • 입력 2017.03.03 05:17
  • 수정 2017.03.03 05:29

지난 3월 1일, 미국 인디애나 주 윈체스터 역. 이 역 주변에서 자주 방송되는 라디오 방송에 귀를 기울인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다. 방송을 통해 죽은 사람으로부터 병에 전염된 이들이 사람들을 잡아먹고 있다는 경고를 듣게 된 것이다.

즉, 이 방송은 좀비가 나타났다는 경고를 하고 있었다.

다행히(?) 인디애나 주 랜돌프 카운티 당국은 사태를 파악한 후, “긴급상황이 아니다”라는 내용을 바로 발표했다. 랜돌프 카운티 당국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들은 “우리는 라디오 방송국에 확인했고 인디애나 주의 국토안보부에도 연락했다”며 “다시 말하지만 랜돌프 카운티에는 전염병이 돌지도 않으며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경고방송은 WZZY 98.3을 통해 반복적으로 방송됐다. 이후 랜돌프 카운티 내의 국토안보부서와 긴급사태관리팀은 인디애나 주의 국토안보부에 연락을 취했다. 혹시 사전에 계획된 대피 훈련 연습인지 확인하려 한 것이다. 훈련 상황이 아니라는 게 파악된 후에는 방송국이 조정기능을 완전히 회복할 때까지 주파수를 장악해 방송을 멈추게 했다고 한다. 이들은 당시 이 주파수가 해킹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도 이 방송 때문에 혼란에 빠진 사람들이 있었다.

자신의 차에서 방송을 들었다는 한 여성은 당시 경고방송에 2,3번의 사이렌 소리까지 포함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경고 내용을 알리는 아나운서의 멘트는 매우 “서두르고 있었”으며 “약간 알아듣기 어려웠다”고 한다.

당시 가짜 경고방송을 한 라디오 방송국 측은 현재 허핑턴포스트의 취재 문의에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Don’t Panic. Radio Alerts About Zombie Outbreak Were Fake (Probabl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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