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주거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 매우 독특한 대학생 전용 임대주택 공급 계획이 최근 공개됐다. 경찰서 위에 지어질 임대주택이기 때문이다.
'주상복합'이 아닌 '주경(警)복합'인 셈인데 고려대·동덕여대·성신여대 인근의 종암경찰서가 그 1호 사례가 될 예정.
종암서 부지의 임대주택은 경찰서와 한 건물 안에 들어서지만 경찰서 직원과 임대주택 입주민 동선은 철저히 분리되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캠코 관계자는 “범법자가 드나드는 경찰서와 주거시설 공존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두 공간의 출입구를 완전 분리하면 충분히 별도 시설처럼 이용이 가능하다”며 “특히 경찰서에 딸린 임대주택인 만큼 전국 최고의 보안 수준이 오히려 큰 매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이 짓는 임대주택이어서 임대료도 주변보다 더 싸게 책정된다. (한국일보 3월 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기획재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추진하고 있는 전국 노후 공공청사 개발 사업 중 하나인 이 주경복합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 내년 초부터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한다.
그런데 정말로 경찰서 위에 임대주택을 짓는 것이 좋은 생각일까? 허핑턴포스트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