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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삶이 불우하게 느껴진다는 연봉 2억 트위터 직원

  • 김태성
  • 입력 2017.03.02 09:29
  • 수정 2017.03.02 09:51

샌프란시스코 배이 지역의 물가, 특히 부동산 가격이 터무니없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이 현실을 고려해 근처에 본사를 둔 페이스북, 구글, 애플, 스페이스X, 삼성, 링크드인 등 수많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1억에 육박하는 평균 초봉을 제시하는 건 그렇게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런데 한 Guardian 보도에 의하면 1억이 아니라 2억 원 가까이 버는 사람도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의 삶을 불우하게 느끼고 있다.

트위터 연봉이 16만 달러인 한 40대는 "겨우 먹고 살기 위해 내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된 건 아니었는데"라며 샌프란시스코 배이 지역에선 한 가족이 2억으로도 풍요로운 삶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의 평균 가계소득이 5만 달러(~6천만 원)라는 점만 감안하면 그의 말이 무리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친구의 아파트 거실에 나무 상자(pod)를 지어 살며 월세를 600달러씩 내는 직장인 이야기가 농담이 아닌 샌프란시스코 배이 인근 현실에서, 익명의 이 엔지니어는 침실 두 칸짜리 값으로 월세 3,000달러를 지불한다며 이것저것 따지고 보면 수입에 비해 삶의 질이 그리 높지 못하다고 했다.

SFGate에 따르면 주차 공간을 빌려 아예 트럭을 집으로 이용하는 직장인들도 있다고 하는데, 그만큼 부동산 가격 상승이 극심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자그마치 8억 4천만 원 연봉을 받는 사람도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있는데, 샌디에이고로 이직을 결심한 마이클이란 한 실리콘밸리 직장인은 다른 도시로 가게 된 동기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지금 회사에서 약 12km 떨어진 로스 가토스에 있는 45평짜리 집이 17억에 나와서 보러 갔는데, 누가 24시간도 안 되어 20억을 넘게 주고 사 갔다."

마이클이 새 회사로부터 제시받은 금액은 현재 연봉의 반이다. 그렇지만 부동산은 물론 보육비 생활비 등을 따지면 훨씬 더 윤택한 생활이 기능할 거라며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14,000원짜리 주스에도 이골났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h/t Business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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