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일이 없다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월28일부로 막을 내린다. 70일동안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특검의 마지막 출근길. 특검의 대변인으로 활동해 온 이규철 특검보는 특검 사무실에 마지막으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짧은 담소를 나눴다. 이사일정을 이야기하고 질문들을 받으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이 특검보. 특별한 질문이 없자 이렇게 말했다.
"들어갑시다. 고생했어요."
특검의 마지막 순간을 담으려는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소리가 쉴새없이 터졌다. 인사를 꾸벅하자, 기자들의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목소리가 연이어 등장했다. 이윽고 엘리베이터로 시선을 돌리자 "아직도 안 내려왔네"라며 유머를 던졌다. 그러자 기자들도 함께 웃었다.
"시간이 금방 가버렸네요. 90일 정도. 고생하셨습니다."
윤석렬 팀장
이후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윤석렬 팀장은 심경을 묻는 말에 "수사가 잘 마무리되도록, 검찰에 이관하고 나서도 많이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쉬움도 많지 않았냐'는 질문에 윤 팀장은 짧은 웃음과 함께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 출근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