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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다

  • 김태우
  • 입력 2017.02.27 09:42
  • 수정 2017.02.27 10:52

26일 밤(현지시각) 제89회 오스카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가장 큰 영예인 작품상은 '문라이트'에게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날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던 워렌 비티와 페이 더너웨이는 작품상을 시상하며 '문라이트'가 아닌 '라라랜드'를 외쳤다. 더너웨이가 '라라랜드'라고 외치자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을 비롯한 배우와 제작진들은 무대에 올라 각자 수상 소감을 전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갑자기 '라라랜드'의 프로듀서 조던 호로위츠가 마이크를 잡더니 "잠시만요, 실수가 있었답니다. '문라이트' 당신들이 작품상을 받았어요."라고 말한 것.

이때만 해도 시상식을 시청하던 모든 이들은 이 상황이 그저 장난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남성이 워렌 비티가 든 카드를 직접 카메라에 비추고 나서야 이것이 실수였음을 알아챘다.

실제로 작품상을 받은 '문라이트'와 상을 받은 것으로 착각했던 '라라랜드'의 제작진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상을 시상한 워렌 비티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고 싶다. 봉투 속에는 '엠마 스톤, 라라랜드'라 적혀있었다. 그래서 내가 페이를 그렇게 오래 쳐다본 것이다. 웃기려던 것이 아니다. 작품상은 '문라이트'가 받았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비티와 더너웨이는 작품상 직전에 시상한 여우주연상 수상자 봉투를 전달받은 것.

이에 '문라이트'의 배리 젠킨스 감독은 "이런 건 꿈에서도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꿈이 아니다. 이건 진짜다"라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 5분 남짓한 순간은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최악의 해프닝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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