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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에서 빠지고도 쿠팡이 선전하는 이유는 매우 중요하다

  • 박세회
  • 입력 2017.02.27 06:42
  • 수정 2017.02.27 06:43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이 지난해 11월 포털서비스 '네이버'의 상품 정보 검색 대상에서 빠졌지만, 우려와 달리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네이버 상품 정보 검색의 지배적 지위가 인터넷 쇼핑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조선비즈는 지난 21일 이런 업계의 반응을 내보낸 바 있다.

“전자상거래 1위를 유지하려면 최저 가격 경쟁은 기본이고요, 네이버에 광고를 많이 하고 네이버 쇼핑에 가입해 검색에 노출되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전자상거래에서 물건을 파는 게 원래 이윤(마진)이 적거든요. 여기에다 네이버에 광고비와 수수료를 내면 남는 게 없죠. 앞에서 벌고 뒤로 밑지고 있습니다.” - 온라인 상거래 업체 임원 B씨/조선비즈(2월 21일)

조선비즈는 네이버가 상품 검색의 거의 모든 길목을 장악하고 있어 벌어지는 일이라 평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쿠팡의 선전은 개별 업체의 입장에서 네이버의 지배적 영향력을 벗어난 사례로 꼽을 만하다.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매출은 11월보다 10% 늘었고, 이후 1월 매출도 작년 12월보다 증가했다.

이처럼 '네이버 검색 노출' 없이도 매출이 늘어나는 배경에 대해 쿠팡은 "네이버 등 외부 웹사이트를 통하지 않고 쿠팡 앱 등을 이용해 직접 쿠팡을 방문하는 고객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앱이 선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간편한 결제 때문이기도 하다. 쿠팡의 경우 스마트 폰에서 비교적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하지만, 네이버의 상품 검색에서는 네이버 페이에 가입하지 않으면 개별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해야 하는 등의 이중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

지난해 말 쿠팡은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화면구성 및 고객기대 부응`(4.05점), `서비스 감정`(3.87점, 이용 후 느낀 주관적 감정 평가), `결제시스템`(3.74점)의 점수를 받아 모바일 쇼핑 업체 만족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직접 방문 고객의 구매액은 쿠팡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반면, 지난해 쿠팡 매출 가운데 네이버 상품 검색을 통해 발생한 매출의 비중은 2%에 불과하다는 게 쿠팡의 분석이다.

더구나 지난해 직접 방문 고객의 쿠팡 내 구매 빈도는 상품 겅색을 통해 들어온 고객의 8배에 이르렀다. 그만큼 쿠팡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뜻이다.

쿠팡의 카틱 나라얀 마케팅 부문 부사장(VP)은 "쿠팡은 일회성 방문을 늘리기보다 로켓배송, 3일만에 도착하는 해외직구, 간편결제 로켓페이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고객 신뢰를 키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 서비스로 고객에게 계속 감동과 차별화한 경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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