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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새 이모티콘 '성적 수치심 유발'

3년 전 개발한 송년 이모티콘을 그대로 팔아 논란을 빚었던 카카오가 이번에는 음란 이모티콘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무료로 제공하는 이모티콘 중 사람의 성기를 묘사한 이모티콘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는 해당 이모티콘이 성기가 아닌 '동물의 꼬리'라고 주장하지만 이용자 대부분 성기를 강조하는 행위로 받아들이고 있다.

해당 이모티콘은 '안토니오'라는 이름의 동물 이모티콘으로 성기를 강조한 춤을 동반하고 있다. 때문에 여성 이용자들뿐만 아니라 남성 이용자들까지도 해당 이모티콘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30대 남성이용자 A씨는 "남녀노소 모두가 사용하는 카카오톡에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이모티콘을 버젓이 유통하고 있다는 사실이 불쾌하다"며 "당장 해당 이모티콘을 삭제하고 이용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30대 여성이용자 B씨도 "누가 봐도 성행위를 묘사하는 듯한 모습에 얼굴이 화끈거린다"며 "카카오측은 이런 이모티콘을 보고도 부끄럽지 않은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이모티콘은 오는 3월 23일까지 카카오페이 플러스친구를 동의하면 무료로 지급받을 수 있다. 따라서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쉽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더욱이 카카오가 올초에도 3년 전인 '2014년'이 표기된 이모티콘을 그대로 판매한 사례가 있는 만큼, 이모티콘 심사 기준이 헐거운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지난해 카카오 기타매출은 총 2300억원으로 이는 대부분 카카오 프렌즈와 이모티콘 판매 비중이 절대적이다. 카카오의 이모티콘 매출이 매해 급증하고 있는데다, 4900만명 전국민이 사용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이모티콘 유통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 시각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별도의 이모티콘 유통 심사 과정을 두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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