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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탄핵 인용하라! 특검 연장하라!" : 다시 100만 촛불이 타오르다

  • 허완
  • 입력 2017.02.25 16:52
  • 수정 2017.02.25 16:53

“박근혜 구속” “특검 연장” “황교안 퇴진”

촛불이 꺼진 서울 광화문광장 옆 정부서울청사 벽에 레이저로 이런 글씨들이 선명하게 쓰였다. 이어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붉은색 한지로 싸인 촛불을 일제히 들어올리는 ‘레드카드’(퇴장) 퍼포먼스를 벌이며 “촛불의 명령이다. 박근혜를 탄핵하라. 특검을 연장하라. 탄핵을 즉각 인용하라. 황교안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 전국집중 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퇴진행동은 오후 8시 연인원 100만명을 돌파해 올해 들어 최대 참가자가 모였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박 대통령 쪽 대리인단이 재판부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특검 수사 기간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연장할 뜻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한 분노가 시민들을 광장으로 불러모았다.

기조 발언자로 나선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꼼수로 탄핵심판을 지연하려 했지만 촛불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탄핵 결정은 단지 재판관 8명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 이름으로 선고돼야 마땅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야당이 개혁입법 처리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촛불의 힘으로 이 난국을 타개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경지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상식 없는 정부,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는 정부, 헬조선은 청년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얼마 전 권한대행 기념시계를 제작했는데 황 권한대행은 권력에 취한 대통령 놀이를 그만두고, 당장 특검 연장을 승인하고 제대로 된 수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8시10분께 청와대와 헌재, 한화·롯데·에스케이(SK) 등 재벌기업 본사 등 세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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