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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가 오늘 박근혜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에서 한 발언은 귀를 의심케 한다

  • 허완
  • 입력 2017.02.25 12:16
  • 수정 2017.02.25 12:19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이른바 '태극기집회'에서 헌법재판관들의 신병을 위협하는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이 주축이 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14차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오마이뉴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서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주심 재판관인 강일원 재판관을 비난하는 피켓과 발언이 두드러졌다.

사진은 지난 18일 서울 광장 인근에서 열린 제13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서 변희재씨가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그 중에서도 눈에 띈 건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의 발언이었다.

변 전 대표는 "이렇게 졸속으로 탄핵이 되면 우리들은 받아들일 수 없지 않느냐"며 "이런 일로 탄핵을 당하면 어떤 대통령이든 기업에 뭘 부탁하고, 사모님이 마사지라도 받으면 다 탄핵당하는 것이다. 이정미·강일원 재판관은 대통령이라는 헌정 전체를 탄핵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뭘 해도 정당한 절차가 없으면 대한민국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당신들의 안위도 그 누구도 보장해주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오마이뉴스 2월25일)

그런가 하면 국가안전기획부장을 지낸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는 '단식농성'을 예고했다.

그는 "헌재가 27일 탄핵심판 심리를 종결하고 어떤 재판관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이와 같은 것(탄핵 인용)을 결정짓겠다는 흉계가 보이는 듯해 걱정"이라며 "헌재가 27일 심리를 종결한다면 그다음 날부터 헌재 앞에서 무기한 단식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조원진, 윤상현 의원, 이인제 전 의원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서석구, 김평우 변호사도 모습을 드러냈다.

'연세대·고려대 구국동지회'도 등장했다.

연세대·고려대 동문으로 구성됐다는 '연세대·고려대 구국동지회'도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 강군열 고려대 구국동지회장은 "만일 헌재가 천만 민심을 외면한 채 왜곡된 판단을 내린다면 헌재도 역사의 준엄한 심판과 동시에 정의를 사랑하는 국민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월25일)

한편 주최 측은 이날 오후 2시45분 기준 300만명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서울시 인구는 1020만4057명(2016년 기준)이며, 300만명은 서울시 인구의 29.40007097177 %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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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박근혜 #변희재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