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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중 롯데만 전경련을 탈퇴하지 않고 있는 이유

  • 허완
  • 입력 2017.02.24 14:29
  • 수정 2017.02.24 14:31
Lotte Group chairman Shin Dong-bin arrives to attend a hearing at the National Assembly in Seoul, South Korea, December 6, 2016.  REUTERS/Kim Hong-Ji
Lotte Group chairman Shin Dong-bin arrives to attend a hearing at the National Assembly in Seoul, South Korea, December 6, 2016. REUTERS/Kim Hong-Ji ⓒKim Hong-Ji / Reuters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삼성 등 주요 그룹이 대거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를 탈퇴한 가운데, 재계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롯데만 전경련 회원으로서 자리를 지켜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 황각규 사장(경영혁신실장)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정기총회에 직접 참석했다.

지난해 6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9개월 가까이 한 번도 전경련 회의나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신동빈 회장이 사실상 그룹 '2인자'인 황 사장을 파견한 셈이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 대상 전경련 554개 회원사 가운데 다수가 위임장만 내고 관계자를 보내지 않아 실제 참석자는 100여 명에 그쳤다.

더구나 5대 그룹 가운데 이미 삼성, 현대차, SK, LG 등이 전경련을 공식 탈퇴한 만큼, 자리를 지킨 재계 5위 롯데의 무게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컸다.

롯데에 따르면 전경련 잔류는 전적으로 신동빈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의 생각은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고 정책을 건의하고 경영·경제 분야를 공동 연구할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전경련이 이런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고 반대로 정부 쪽에 치우쳐 업무를 대리했다는 게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전경련의 개혁을 촉구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개혁'을 전제 조건으로 전경련에 잔류하는 것이라고 내부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권태신 전경련 신임 상근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혁신위원회를 통해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전경련 혁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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