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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거펠트가 메릴 스트립을 '짠순이'라고 비난했다

  • 김태우
  • 입력 2017.02.24 11:37
  • 수정 2017.02.24 11:40

메릴 스트립은 영화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에서의 명연기로 2017 아카데미 시상식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오는 26일 밤(현지시각) 열리는 시상식에서 스트립은 아마 샤넬의 드레스를 입게 될 것 같지 않다. 최근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와 언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WWD의 보도에 따르면 라거펠트는 스트립을 위해 드레스를 만들기 시작했고, 며칠 뒤 스트립 측 관계자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다. 스트립 측 관계자는 라거펠트에게 "드레스를 그만 만드시라. 우리에게 돈을 줄 디자이너를 찾았다"고 말했다.

"샤넬은 셀러브리티에게 협찬비를 주지 않는 정책이 있다"고 말한 라거펠트는 WWD에 "우리는 그녀에게 10만 유로짜리(한화 1억 1천9백만 원) 드레스를 선물했고, 나중에서야 우리가 따로 협찬비를 줘야 그녀가 옷을 입을 거라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는 셀럽들에게 드레스를 협찬하고, 드레스를 만들지만, 협찬비를 주지는 않는다"며 황당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드레스는 여전히 스트립의 것이라며, "스트립의 사이즈로 만들었으니 그녀가 이 드레스를 가져도 좋다. 이건 쿠튀르다. 그녀에게 완벽한 옷이다."라고 덧붙였다.

라거펠트는 마지막으로 실망감을 표하며 "천재적인 배우지만, 인색한 사람이다. 그렇지 않은가?"라고 쐐기를 박았다.

한편, 메릴 스트립의 대변인은 할리우드 리포터에 칼 라거펠트의 주장은 전적으로 거짓이라며, 레드카펫에서 가운을 입는 것만으로 협찬비를 받는 것은 스트립의 윤리관에 반대되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h/t W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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