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영장이 기각되는 데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검찰 출신 인사들이 낸 진술서가 영향을 미쳤다고 세계일보가 24일 보도했다.
2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법원에 자필진술서를 제출한 6명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우 전 수석과 함께 일한 검사와 수사관들이다... 특검팀은 이들이 우 전 수석 요청을 받고 진술서를 써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진술서에는 특검팀이 우 전 수석에게 적용한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략) 특검팀 관계자도 “제출된 진술서가 어느 정도 (영장 기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안다”고 인정했다. (세계일보 2월 24일)
특검팀의 수사기간은 단 나흘 남은 데다가 현 상황에서 연장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우병우에 대한 수사는 다시 검찰에게 넘어갈 것이지만 여전히 검찰 내에 '우병우 라인'이 요직에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철저한 수사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세계일보는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