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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렇게 한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 김수빈
  • 입력 2017.02.24 04:59
  • 수정 2017.02.24 05:00
Choi Soon-sil, the jailed confidante of disgraced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center, arrives for questioning into her suspected role in political scandal at the office of the independent counsel in Seoul, South Korea, December 24, 2016.  REUTERS/AHN YOUNG-JOON/Pool      TPX IMAGES OF THE DAY
Choi Soon-sil, the jailed confidante of disgraced South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center, arrives for questioning into her suspected role in political scandal at the office of the independent counsel in Seoul, South Korea, December 24, 2016. REUTERS/AHN YOUNG-JOON/Pool TPX IMAGES OF THE DAY ⓒPOOL New / Reuters

2월은 배고픈 달.

한국 법조계에서 2월은 보통 '보릿고개' 취급을 받는다 한다. 법원과 검찰의 정기 인사 때문에 재판이나 수사가 중단되고 그 때문에 사건 수임이 줄어들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올해 2월은 다르다. 최순실 덕택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줄곧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한 검찰과 특검 수사, 형사재판,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이어지면서 변호사 수요가 오히려 늘어났다... (국정농단 관련 사건 및 대통령 탄핵심판에 선임된 변호사와 특검팀 소속 변호사를) 모두 합치면 23일 현재 변호사 209명(사임 변호사 제외)이 국정 농단 사건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의 개업 변호사가 2만 명을 약간 넘는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대략 변호사 100명 중 1명꼴이다. 한 법조계 인사는 “구치소 접견만 담당하는 이른바 ‘집사 변호사’와 선임계를 내지 않고 ‘그림자 변호’를 하는 거물급 변호사까지 포함하면 전체 숫자는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2월 24일)

그래도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이 결국 못 이룬 '창조경제'의 비전을 서울구치소 독방 한 켠에서나마 묵묵히 구현하고 있는 듯하여 가슴이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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