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지난 2009년 국가 단위의 보건 사업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는 장면. 순천향대학병원.
지난 21일 복스는 왜 미국 사람보다 한국 사람이 더 오래 살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분석해 보도했다.
복스가 인용한 문헌은 의학계 최고의 저널 중 하나로 인정받는 란셋을 통해 발표된 임피리얼칼리지런던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학자들이 수행한 연구로, OECD 35개 국가의 기대수명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것.
해당 연구에 따르면 2030년에 우리나라의 여성은 산업화한 35개 부유국(복스의 표현) 중 유일하게 90세의 기대수명(90.82세)을 넘기게 된다.
연구진들은 한국 남성의 기대 수명 역시 84.07세로 세계 최고 수준이 될 거라 예상했다.
복스 등의 미국 매체들이 주목한 건 연구진들이 한국의 기대 수명이 가파르게 증가할 거라 예상한 이유다. 2010년을 기준으로 미국의 기대 수명은 남성 76세 여성 81세. 그러나 2030년이 되어도 예상 기대수명은 남성 79세, 여성 83세로 불과 2~3년 늘어날 뿐이다.
한국 여성의 기대 수명이 2010년 84세에서 2030년 91세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란셋은 현재 가장 기대수명이 높은 일본과 한국을 서구권 국가와 비교해 분석하며 부유한 국가 사이에서 이렇게 큰 차이가 벌어지는 이유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 급격한 경제의 성장
- 유년 및 성년기의 전염병에 의한 사망의 감소.
- 유년과 성년기의 영양섭취.
- 1차 & 2차 의료 서비스의 광범위한 접근성.
- 서구에 비해 낮은 체질량 지수.
- 최신 의료 기술의 발달.
- 여성의 낮은 흡연율.
해당 연구를 인용한 복스는 1960년대 한국의 기대수명이 53세에서 현재 82세까지 증가했다며, "미국은 인당 평균 소득이 한국의 2배에 달하는 55,980달러(약 6천3백만 원)임에도 아직 보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